급여증가율 '톱5' 카카오·CJ·대우인터·삼성전자·기아차
지난 10년간 대기업의 1인당 직원 급여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1인당 평균 급여를 조사한 결과 2005년 4천760만원에서 6천960만원으로 46.3% 급증했다.
같은 기간 고용노동계 전 산업 1인당 평균 급여는 2천890만원에서 3천830만원으로 32.7% 늘었다.
이로써 대기업과 고용노동계 전 산업의 1인당 급여 차이는 10년 사이 1천870만원에서 3천130만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대기업 급여가 2천200만원 오르는 사이 고용노동계 전 산업 평균 상승폭은 940만원에 그친 것이다.
또 대기업의 급여 증가율은 GDP(31.6%)와 소비자물가지수(26.6%) 등의 경제지표 증가율보다 크게 웃돌았다.
기업별로 보면 카카오, CJ, 대우인터내셔널, 삼성전자, 기아차 등 5곳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카카오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 7천500만원으로 10년 동안 341.6%나 급증했다.
급여가 상승한 배경은 지난해 다음-카카오 합병 이후 급여 및 상여금, 주식매수 선택권 이익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CJ는 203.1%의 높은 증가율로 2위에 올랐고 대우인터내셔널, 삼성전자도 100% 이상 증가했다. 기아차는 86.5%로 5위에 랭크됐다.
현대모비스·고려아연·아모레퍼시픽그룹·NH투자증권·현대차도 80% 가까이 상승해 직원들이 지갑이 두툼해졌다.
급여 증가율 10권 회사 중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부품 기업이 3곳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반면 급여 증가율이 고용노동계 증가율과 비슷하거나 떨어진 곳은 28곳으로 집계됐다.
KT는 32.7%로 고용노동계 증가율과 같았다. 코웨이, KT&G, 호텔신라, 에스원은 30%를 넘겼지만 고용노동계 평균에는 미치지 않았다.
대림산업·동부화재해상보험·포스코·현대백화점·LG생활건강·현대건설·한국투자금융지주·현대산업개발·중소기업은행·LG전자는 20%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증권과 GS는 오히려 1.0%, 22.0%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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