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금융자립 유도하는 상품 공급해야"
대부업 등 제2금융권 신용대출자 가운데 20대 비중이 다른 연령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사별 신용대출 연령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대 신용대출 중 저축은행과 대부업 이용 비중이 30.8%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30대가 15%, 40대 12%, 50대 10% 등 타 연령대가 10% 내외 수준인 것과 비교할 때 2배 수준이다.
은행을 제외한 저축은행, 대부업, 여전사, 보험 비율은 38.6%수준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2,30대의 비중은 16.2%를 차지한 반면 60대 이상은 1.4%만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이용하고 있었다.
반대로 은행 이용은 62%로 타 연령대 75%(60대 86.3%)에 비해 10%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은행권이 20대 청년들의 자금 수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는 점과 동시에 청년들이 타 연령에 비해 고율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가계신용대출 평균이자율이 은행은 4.9%인데 비해, 저축은행은 27.6%, 대부업은 33.6%다.
결국 청년층의 부담은 채무이행불량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실제 신용회복위원회 개인워크아웃 신청자 중 20대는 13.4%에 이른다.
반면 신용 대출 금액은 5.1% 정도다.
김 의원은 “청년 세대가 은행권에서 밀려나 제2금융권의 높은 이자율을 감당해야 하고, 결국 저신용의 늪으로 빠질 확률이 높음을 의미한다”며 “올해 2월에 발효한 청년 채무 정책이 두렷한 성과 없이 시간만 가는 상황으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산이 부족하거나 저신용일 수밖에 없는 청년세대의 특성에 맞는 금융상품을 개발해 무조건적 지원이 아닌 청년들의 건전한 금융 자립을 유도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금융상품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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