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VW)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호주의 관련 차량 소유주 약 1천명이 집단소송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호주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 등 호주 언론은 로펌 모리스 블랙번을 인용, 이번 조작의 피해자인 9만1천명의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차량 소유주 중 약 1천명이 소송 참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로펌 소속 변호사인 대미언 스카티니는 "그동안 차량을 이용하면서 본 피해가 수천 달러에 이를 수 있고 향후 차량 판매 때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폴크스바겐 측이 구체적인 보상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티니는 또 이번 사안과 관련해 집단 소송을 시작한 세계 각국의 로펌 측과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펌 측은 약 이틀 만에 소송 참여자가 이같은 수에 달했다며 약 3주 후 공식적으로 소송을 제기할 때까지는 더 많은 사람이 함께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 호주 측은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이번 파문에 영향을 받은 폴크스바겐 디젤 차량은 7만7천대, 아우디 차량은 1만4천대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발표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지난달 18일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눈속임했다며 폴크스바겐에 리콜 명령을 내려 이번 파문이 시작된 지 약 20일 만에 나왔다.
앞서 호주 언론들은 소비자 보호기구인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가 폴크스바겐에 수천만 호주달러(한화 수백억원)의 벌금을 매길 수 있다고 전했다.
(시드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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