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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 임금협상 타결 “현대중공업만 남았다”

  • 송고 2015.10.09 19:19 | 수정 2015.10.09 19:20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호봉 승급 따른 인상분만 수용…직무환경수당 도입

‘2년 연속 외톨이’ 현대중공업, 연내 타결도 ‘안개속’

전남 영암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 전경.ⓒ현대삼호중공업

전남 영암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 전경.ⓒ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에 이어 현대삼호도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여전히 노사 간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노조위원장 선거에 돌입하게 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 뿐 아니라 조선업계 전체적으로도 마지막까지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9일 본사 생산관에서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노사 간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 2519명 중 84%인 2115명이 참여한 이날 투표에서는 투표자의 53.9%인 1140명이 찬성표를 던져 잠정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

이에 앞선 지난 7일 현대삼호 노사는 14차 교섭을 열고 기본급 2만3000원(호봉 승급분) 인상,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직무환경수당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특히 직무환경수당은 직무별 작업 난이도 및 업무강도에 따라 5등급으로 구분해 5천원에서 6만원까지 수당을 차등 지급하는 내용으로 어렵고 힘든 여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배려하기 위해 도입했다.

현대삼호 관계자는 “임금교섭 타결로 최근 어려워진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노사가 한마음으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에 이어 현대삼호까지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함으로써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의 맏형 격인 현대중공업은 심적인 부담을 안게 됐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노동조합은 지난 4월 12만7560원(기본급 대비 6.77%)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상향조정, 2015년 성과급 250%+α, 개인연금 2만원 기본급 전환, 노후연금으로 기본급 3% 적립(회사 3%, 본인 3%) 등을 골자로 하는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한 이후 협상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이유로 기본급 동결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이달 말까지 차기 노조위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준비가 진행되고 있어 노조 입장에서는 임금협상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현대미포와 현대삼호 노조가 나란히 기존 요구안에서 크게 양보한 수준의 합의안을 받아들인 점도 현대중공업 노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요구안 중 임금 인상 부분에 대해 현대미포 노조는 12만6276원을, 현대삼호 노조는 15만9900원을 인상해 줄 것을 사측에 요구했으나 양사 노조는 호봉 승급분인 2만3000원만 인상한다는데 사측과 합의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협상에서 기본급이 0.5%(9천518원) 인상됐으나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현대미포와 현대삼호도 호봉 승급분 외 추가적인 기본급 인상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음에 따라 현대중공업 노조의 기본급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다 올해 2월에서야 사측과 3만7000원 인상에 직무환경수당 1만원을 더 얹어주는 조건으로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노조로서는 올해도 사측에 양보하며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3년 말 당선된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이 그동안 파업까지 펼치며 공격적인 모습으로 사측과의 협상에 나섰지만 지난해 3조원이 넘는 적자를 신고한 현대중공업의 경영위기가 부각되며 요구안을 관철시키기 힘든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노조 집행부인 분과동지회의 차기 노조위원장 후보 경선에서 정 위원장이 초기에 탈락한 것도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여론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연말에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 분 아니라 대의원 선거까지 겹친 노조로서는 올해 중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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