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외부손실로 3분기 실적 부진…4분기는?

송고 2015.10.10 10:24 | 수정 2015.10.10 10:24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소송 합의금, 외화환산손실 등으로 3분기 비경상 손실 전망

본격적인 실적 회복은 2016년부터

포스코가 올 3분기 비경상 손실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광산 투자 지분 평가 손실, 신일철주금에 대한 소송 합의금 지급, 외화환산손실 급증으로 세전이익이 약 4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구체적으로 3분기 포스코의 외화환산손실은 3500억원, 신일철주금 소송 합의금 3000억원, 매도가능증권 손상차손 2000억원 등 비경상 손실이 예상된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비경상 손실이 발생하면서 포스코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포스코의 201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620억원, 영업이익 7310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6%, 영업이익은 16.8% 감소한 수치다.

또 신한금융투자증권은 매출액은 14조8000억원, 영업이익 6870억원으로 내다봤으며, KDB대우증권은 매출액 14조9550억원, 영업이익 7천328억원으로 관측했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고로 등 해외 철강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은 지속되나 환율 상승, 고정비 절감 등으로 포스코 본사 실적은 양호하지만 문제는 비경상적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 4분기부터는 비경상 손실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소폭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원·달러 기말 환율이 3% 하락할 전망이기 때문에 외화환산손실 이슈도 없다"며 "4분기 탄소강 평균판매단가(ASP)3분기 대비 1%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주요 원재료가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스프레드 악화폭은 적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3분기를 기점으로 외화환산손실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높은 배당 수익률이 부각된다는 점에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기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내년부터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철강 시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 비용 절감 등의 효과로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부실 자회사에 대한 손실 처리로 4분기에도 비경상 손실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2016년 1분기 이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포스코는 오는 20일 기관투자가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2015년 3분기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컨퍼런스콜 형식으로 진행되며 3분기 영업실적, 경영계획 및 질의응답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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