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옥민 모두투어 사장 "면세점 사업 의사 계속 가지고 있다"

송고 2015.10.30 13:22 | 수정 2015.10.30 13:28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궁극적 목표는 좋은 여행기업"...다같이 살 수 있는 상생의 길 걷는 기업운영 목표

면세점, 호텔 등 여행업 연관돼 수익창출 할 수 있는 사업 지속할 것

한옥민 사장.ⓒ모두투어

"모두투어의 궁극적인 목표는 직원이 만족하고 고객들이 만족하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여행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한옥민 모두투어 사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SETEC)에서 진행된 제2회 여행박람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풍족할지는 못할지언정 직원들이 어느 정도 만족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국에 있는 수많은 대리점과 직원들이 모두투어의 파트너로서 보람을 느끼고 다같이 살 수 있는 상생의 길을 걷는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처음으로 여행박람회를 개최한 후 올해 두 번째 여행박람회를 선보였다. 지난해에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 보다 풍성한 여행박람회로 거듭나고 있다.

한옥민 사장은 "단조로운 부스 배열을 화려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각 부스마다 이벤트를 진행하고 야외에도 관람객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참여형 행사에 신경썼다"며 "특히 비투비 데이에 대한 만족도가 지난해보다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는 여행만 가지고는 과거처럼 수익률을 유지할 수 없어 기대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에 대해 고민 중이다. 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 중 하나로 현대백화점과 함께 면세점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한 사장은 "앞서 현대백화점과 면세점을 도전했을 때처럼 기회가 되고 좋은 파트너가 있다면 면세점 사업 참여 의사는 계속 가지고 있다"며 "국내외 호텔 사업 등 여행업에 연관된 사업은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인수한 자유투어에 대해서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아직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는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매출과 모객이 늘어나는 등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정도면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자유여행이 증가하면서 패키지 송객 인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패키지 상품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호주, 뉴질랜드의 경우 개별 여행으로 가면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서 패키지로 꼭 이뤄져야 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패키지 여행상품이 없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출발부터 돌아올 때까지 모든 일정이 완벽히 포함된 패키지 상품도 있는 반면 개별 여행의 맛을 가미한 패키지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옥민 사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성해야 모객이 많이 된다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젊은층들은 조건 대비 가격을 많이 신경쓰지만 아이들 또는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는 가족 고객의 경우 가격보다 상품의 구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무조건 가격만 보고 여행가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자기 수준에 맞는 여행 상품의 선별 능력을 갖춘 고객들에게 정상적인 가격대, 정상적인 마진의 여행 상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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