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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연 "직업병 질환자 포괄 지원"…SK하이닉스 "전격 수용"

  • 송고 2015.11.25 13:56 | 수정 2015.11.25 13:57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2017년까지 총 4070억원 안전보건관리·시설 강화 투입"

장재연 SK하이닉스 산업보건검증위원회 위원장은 25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EBN

장재연 SK하이닉스 산업보건검증위원회 위원장은 25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EBN

SK하이닉스가 외부 위원회를 통해 가장 오래된 공장인 청주 M8라인과 이천 P&T공장에 대한 반도체 직업병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근로자에 대한 보상안을 전격 수용키로 했다.

장재연 SK하이닉스 산업보건검증위원회 위원장은 25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 진행한 SK하이닉스 작업장 산업보건 실태에 대한 검증결과를 발표했다.

검증위는 SK하이닉스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 제품 860종을 조사한 결과 발암성, 돌연변이원성, 생식독성이 있는 물질 18종을 확인했다. 에틸벤젠(함량 3%), 크레졸(4.2%) 등 상대적으로 독성이 높은 화학물질도 확인했다.

이에 대해 노출 정도를 평가한 결과 일부 공정에서 유기 화합물 및 중금속에 노출되는 것을 확인했으나 노출 기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검증위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암으로 병가를 신청한 108명을 분석한 결과 갑상선암이 전체의 56.5%인 6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뇌종양(10.2%), 위암(9.3%), 유방암(8.3%) 순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암은 생산직이 사무직에 비해 남성은 1.2배, 여성은 1.6배 높았다.

검증위는 "검증과정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다수 확인했으나 발생기전이 복잡한 암이나 발생률이 극히 낮은 희귀질환들은 질환의 특성상 인과관계 평가 자체가 근본적으로 어려움을 확인했다"며 "따라서 질병발생의 원인이 되는 유해인자에 상당한 수준의 노출이 있음을 확인하는 방식은 반도체 직업병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즉 어떤 발암물질이 얼마나 더 높은 농도로 노출이 됐는지, 이로 인해 현재 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의 여부를 과학적 한계에 따라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피해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이에 검증위는 대안으로 근로자들의 질병에 대해 인과관계 확인 유보를 결정하고 건강손상 근로자들의 치료와 일상유지에 필요한 기본수준을 지원하는 '포괄적 지원보상체계'를 제안했다. 해당 근로자에 대해 인과관계 규명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의 소요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삶의 영위를 돕기 위해서다.

지원대상자로는 재직자뿐 아니라 협력업체 재직자, 퇴직자, 자녀도 포함했다. 반도체 산업과 상관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모든 암과 자연유산, 희귀난치성질환, 자녀의 소아암과 선천성 심장기형 등을 지원 대상에 두기로 결정했다.

장재연 위원장은 "산재보험에서 보장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분명히 있다"며 "젊은이들이 암에 걸리고 인과관계를 따졌을 때 보상을 못 받고 사회에서 낙오될 수 있는 점이 산재보험 에 반영돼 포괄적 지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검증위의 제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곧 노사와 사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적 지원보상 위원회를 결성, 전 질환환자에 대한 지원·보상 절차를 마련해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화학물질관리방법 등 작업환경 분야와 사내 조직 신설 및 복지제도 개선 등 안전보건과 관련해 검증위의 개선안을 수용하고 시행해 나가겠다"며 "오는 2017년까지 총 4070억원을 안전보건관리 및 시설 강화에 투입하고 상시 안전점검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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