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비정형데이터 분석 추진…"수익성·사업모델 확대"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정확한 타켓팅과 이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발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이종석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장은 이날 오전 EBN 주최로 열린 '빅데이터 융합활용과 발전 방안' 포럼에서 인재개발과 타켓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센터장은 “기업의 경우, 수익성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편의성을 높이는 것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없다”며 “기존 분석과 차별성을 가지면서 수익창출 모델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기업에서는 고객 타겟별 마케팅을 하고 있다곤 하지만 실제론 매스 마케팅을 하고 있다”면서 “신한카드에서는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켓팅 영역을 세분화하고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 2013년 8월 취임 이후 4개월 만에 카드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했다.
2200만 고객을 중심으로 소비트랜드나 니즈에 따른 맞춤형 상품 기획, 분석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카드상품체계인 ‘코드나인’ 시리즈도 내놨다.
또 정부, 기업 등과 손잡고 특화 상품부터 소상공인과 관광객, 공공정책 지원까지 사업모델도 확대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소비패턴 분석을 통해 새로운 고객들의 소비 성향을 보게 됐다”며 “이는 기존 분석방법보다 4배정도 성공률 보였다”고 평가했다.
현재 신한카드에서는 내·외부 고객의 소리(Voice Of Customer·VOC) 등을 활용한 비정형 데이터 분석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콜센터에 월 300만번 정도의 전화가 들어오고 있어 이를 데이터 텍스트로 변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1차 모델 정도만 완성된 상태지만 정형데이터만 가지고 했던 것 보다 2배 정도 이상 성공률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에는 개인정보보호법 테두리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 기업과 논의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수익성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금액을 공개하기 어렵지만 이미 수익을 내고 있다"며 “인력 대비 효율적”이라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다만 “분석을 하다보면 국내 필요한 분석 솔루션 요소들은 다 흩어져있는데 기업에서 필요한 형태로 가공돼 있진 않다”며 “큰 데이터를 가상의 공간에서 스몰데이터로 바꿔주는 기법이나 수학적 알고리즘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재개발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이 센터장은 “미국 경우 빅데이터가 발현되고 난 후 데이터사이언스 융합학문 만들어서 인재를 배출하고 활용하고 있다”며 “산업 활성화 위해서는 빅데이터만 포커싱할게 아니라 주도할 수 있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이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정부만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본부장과 정창우 한국IBM 연구소장의 ‘빅데이터 전망’ 및 ‘활용방안’과 관련한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토론에는 서울대학교 차상균 교수가 좌장을 맡아 논의를 이끌었으며, 윤진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빅데이터 그룹장과 KT 빅데이터센터 김이식 상무, 다음소프트의 최재원 이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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