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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한·중·일 현황은?] 중국 대변화 기대…현실은 소액대출

  • 송고 2015.11.30 09:59 | 수정 2015.11.30 10:24
  • 차진형 기자 (jinhyung@ebn.co.kr)

인터넷전문은행 텐센트·알리바바 주도

계좌개설 불가 결국 은행시스템 연계

목표는 신용카드, 사용규모 60조 위안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이 선정됐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앞으로 6개월간의 인적·물적 요건을 갖추고 본인가를 받으면 내년 하반기 공식적으로 영업을 개시할 전망이다. 두 은행 모두 혁신적인 인터넷전문은행을 목표로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한 중국과 일본의 은행산업을 진단해 보고 향후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 봤다.<편집자 주>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1년 먼저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하며 활동을 개시한 상황이다.

중국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 자금순환 확대 등을 도모하는 동시에 금융개발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

실제 중국 내 은행산업은 대형은행과 국유기업만을 위한 시스템으로 중소형 기업과 개인은 제대로 된 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 같은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실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전 중국은 위어바오 등 온라인MMF 상품을 통해 금융 산업에서도 새로운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한 바 있다.

이에 중국정부는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전통적인 금융 산업의 선진화된 변화를 기대하며 인터넷 대표 민영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에게 은행업을 허가했다.

중국 인터넷전문은행 현황

중국 인터넷전문은행 현황

◆메신저 QQ를 활용한 텐센트…아직은 초기단계

중국의 인터넷전문은행 위뱅크(WeBank)는 텐센트가 최대주주가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은 광동에 위치해 있으며 정식영업은 2015년 1월부터 시작했다. 사업모델은 메신저 QQ를 이용한 무담보 소액대출시장을 공략 중이다.

지난 9월 21일 정식 오픈한 무담보 소액대출 상품 웨이리따이는 메신저 내 전자지갑 내에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개인 대출가능 규모는 500~20만 위안이며 한 번에 최대 4만 위안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신청 후 신분증 등록 번호, 핸드폰을 통한 인증절차를 거치며 연 대출 금리는 약 18%에 달한다. 상환일자를 넘길 경우 기존 금리의 50%의 고금리를 적용하는 게 특징이다.

웨이리따이의 신용평가는 개인이 등록한 은행계좌와 신분증을 기반으로 평가한다. 텐센트 역시 신용평가사를 설립했으나 아직까지 서비스를 준비 중인 상황이다.

따라서 웨이리따이 대출에서 적용되는 개인의 신용평가는 아직까지 은행 시스템 내 신용평가를 활용하는 수준이다.

텐센트의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되려면 신용대출 미상환 기록, 은행카드 결제기일 미 준수 기록이 없어야 한다. 즉, SNS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는 현재로선 기대감에 불과한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 평가다.

◆소액대출시장 점령한 알리바바…자체신용평가 노하우 보유

중국의 전자상거래 대표기업인 알리바바는 마이뱅크(MYbank)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마이뱅크의 설립자금은 40억 위안으로 알리바바의 금융회사인 마이(螞蟻)금융서비스그룹을 비롯해 중국 최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완상그룹, 상하이 푸싱그룹, 닝보진룬 자산운용, 진쯔훠투이 등이 참여했다.

마이뱅크의 특징은 금융클라우드 기반의 순수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점이다. 즉 오프라인 매장 없이 자체 개발한 고도의 클라우드 서비스만으로 은행업을 영위하겠단 전략이다.

마이뱅크의 대표 상품은 마이소액대출 서비스로 이미 5년 전 선보인 바 있다.

현재 160만개의 미소기업, 개인사업자에 대출을 진행한 바 있으며 대출총액은 약 4000억 위안(한화 70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마이뱅크는 앱이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금융서비스는 전자지갑인 즈푸바오에서 제공 중이다.

대출가능 규모는 1000~5만 위안이며 최장 대출기한은 12개월이다.

신용등급은 알리바바가 자체개발한 신용모델에서 700점 이상, 일반 신용평가 기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야 대출이 실행된다.

◆계좌개설 無, 신용평가시스템 부재 결국 한계로 지적

중국이 금융혁신을 강조하며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했지만 한계도 분명 존재한다.

바로 인터넷전문은행의 개별 계좌개설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위뱅크와 마이뱅크는 전자지갑에 연계돼 있는 기존 은행 계좌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계좌개설이 불가능한 이유는 비대면 실명인증 절차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전문은행은 안면인식 등 기술개발로 탈출구를 모색 중이다.

하지만 사람의 얼굴이 잘 변한다는 점, 닮은 사람의 얼굴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 등 상대적으로 인식률이 낮아 단기간 내 적용되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

위뱅크의 경우 수신업무를 진행하고 있지 않고 있어 현재 제공하는 여신업무의 자금은 타 은행으로부터 공급받아 실행하는 수준이다.

이 외에도 소액대출, 소비자금융, 신용카드, 재테크 등의 서비스 역시 일반 상업은행과 업무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보다 먼저 인터넷전문은행을 시작한 중국 역시 기존 은행의 온라인 서비스의 연장선에서 영업 중이란 것이다.

신용평가모델도 기존 상업은행보다 엄격한 것과 혁신부재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中 인터넷전문은행의 타깃은 신용카드

2017년 중국 카드사용 규모 추정치ⓒ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2017년 중국 카드사용 규모 추정치ⓒ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 같은 한계점이 있는데도 중국 인터넷전문은행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온라인 신용카드 때문이다.

중국의 민영은행 관리감독에 따르면 은행의 업무범위는 △단기·중기·장기 여신업무 △외환거래 △채권 △은행카드 등으로 나눠져 있다.

중국에서 신용카드 발급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한 달 정도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빠른 업무처리 속도를 감안하면 1주일도 체 안 돼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있으며 모바일 결제시스템과 연동, 사용량은 급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한 할부서비스 등 새로운 신용소비 사회를 구축함으로써 비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신용소비 시장이 확대될 경우 2017년 1인당 신용카드는 0.9장, 카드 사용액은 60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 중국 내수시장 역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신용 소비시장을 침투하기 위해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발 벗고 은행업에 뛰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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