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9
9.8℃
코스피 2,634.70 50.52(1.95%)
코스닥 855.65 22.62(2.72%)
USD$ 1379.0 -4.0
EUR€ 1468.7 -7.2
JPY¥ 892.3 -3.7
CNY¥ 190.2 -0.8
BTC 93,174,000 1,112,000(1.21%)
ETH 4,507,000 25,000(-0.55%)
XRP 737.8 10.1(-1.35%)
BCH 707,800 1,800(0.25%)
EOS 1,101 13(-1.17%)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삼성 사장단 인사] 박대영·박중흠 사장 유임…"미운 오리, 믿고 더 맡긴다"

  • 송고 2015.12.01 16:36 | 수정 2015.12.01 16:38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박대영 삼성중공업,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유임

유이한 ‘조 단위’ 적자 계열사…향후 정상화방안 주목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사진 왼쪽)과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사진 오른쪽).ⓒ각사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사진 왼쪽)과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사진 오른쪽).ⓒ각사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 유이하게 올해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다.

이들 기업은 플랜트 시장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올해 적자를 기록하게 된 직접적인 책임이 없는데다 향후 경영정상화 노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재신임을 결정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일 삼성그룹은 6명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8명의 대표이사 자리를 옮기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졌으나 유임으로 결정됐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3분기 1조7038억원을, 삼성엔지니어링은 1조1175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1조를 웃도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사장 교체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계열사 중 가장 실적이 부진한 양사의 사장에 대해 유임을 결정함으로써 향후 경영정상화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앞선 지난달 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방문하면서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박대영 사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당시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조선소를 둘러보고 박대영 사장과 향후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긴 했으나 통상적인 계열사 방문일 뿐”이라고 밝혔으나 8년 만에 이뤄진 거제조선소 방문에는 다른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올해 삼성중공업 실적 부진의 원인도 박대영 사장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또한 이번 인사에서 유임된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해양플랜트 수주물량의 대부분은 박대영 사장이 취임한 2013년 이전에 계약이 이뤄진 것이며 이후 박 사장은 적극적인 추가정산(Change Order) 반영 등을 통해 손실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와 같은 사정은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3년 8월 1일 삼성정밀화학 내 SMP(폴리실리콘 생산법인)의 신축공사장 물탱크 파열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경질하고 삼성중공업 운영총괄 부사장이던 박중흠 사장을 후임으로 내정했다.

삼성그룹은 대외적으로 SMP 사고의 책임을 경질 이유로 내세웠으나 업계에서는 박기석 전 사장이 무리한 저가수주로 실적악화의 빌미를 제공한 점 또한 반영됐을 것으로 추측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을 다시 추진할 경우 실무를 이끌었던 양사의 최고경영자들이 유임될 필요성 중 하나로 꼽힌다.

재신임을 받긴 했으나 양사 사장들의 어깨에는 여전히 무거운 짐들이 올려져 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잇따른 드릴십 인도지연으로 적잖은 손실을 감수한데다 에지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인펙스(Inpex)로부터 수주한 CPF(Central Processing Facility) 등 프로젝트당 계약금액이 25억 달러를 웃도는 초대형 해양플랜트를 손실 없이 건조해야 하고 올해 수주한 61억 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들도 반드시 수익을 내야만 한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지난 2013년에 이어 올해 다시 조 단위의 적자로 돌아선 만큼 앞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에 대해서는 확실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이 보장된다는 믿음을 시장에 안겨줘야 하는 부담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1년 5월(주당 4만9900원)에, 삼성엔지니어링은 같은 해 7월(주당 28만1000원)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실적악화에 따른 시장의 불신으로 현재 주가가 1만원선까지 떨어졌다.

따라서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흑자전환 및 경영정상화, 주주의 이익실현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하다.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테크윈과 함께 외환위기 이후 삼성그룹 내 대표적인 구조조정 계열사로 지목되며 힘든 시기를 겪어왔다.

이후 다시 경기침체 및 실적악화로 힘든 시기가 돌아오며 ‘미운오리 삼형제’ 중 삼성테크윈은 삼성토탈, 삼성탈레스 등과 함께 한화그룹으로 매각됐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34.70 50.52(1.95)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9 03:50

93,174,000

▲ 1,112,000 (1.21%)

빗썸

04.19 03:50

92,938,000

▲ 1,102,000 (1.2%)

코빗

04.19 03:50

93,035,000

▲ 1,186,000 (1.2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