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社, 총 82만2481대 판매…전년비 5.0%↑
한국지엠·르노삼성, 내수 판매 부진에 '주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1월 총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내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업체들이 대체로 호실적을 거둬 회사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증가세를, 쌍용차 또한 같은 기간 1.5배 이상이 늘어난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은 내수 판매에서 밀리며 주춤했다.
1일 완성차 자체 집계치에 따르면 이들 5개사는 11월 국내외에서 내수와 수출 총 82만2481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5.0% 늘어난 수치다. 이는 지난해 12월 85만1천830대를 기록한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많은 집계치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11월 국내 6만5166대, 해외 38만667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한 총 45만1838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내수 판매는 16.9%, 해외 판매는 3.1%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11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6만5166대를 판매했다.
특히 국내 판매는 신형 아반떼의 신차 효과와 적극적인 판촉·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해외 판매도 미국, 중국,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늘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승용차는 쏘나타가 총 1만328대가 판매(하이브리드 모델 915대 포함)되며, 아반떼를 제치고 차종별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쏘나타는 11월까지 총 9만5760대가 판매되며, 내수 판매 차종 중 올해 첫 누적 10만대 판매 달성을 눈앞에 뒀다. 아반떼도 1만119대(구형 모델 19대 포함)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전개한 적극적인 판촉 활동이 주효하며 판매가 크게 늘었다"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11월 국내 5만31대, 해외 23만6272대 등 총 28만6303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기아차의 11월 판매는 신형 K5와 신형 스포티지 등 신차들의 국내판매 호조와 더불어 해외판매 해외생산 분이 큰 폭으로 늘며 전체적으로 작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1996년 12월 기아차가 국내시장서 5만3633대를 판매한 이후 19년만에 5만대 판매를 넘어선 수치다.
국내판매는 7월 출시된 신형 K5와 9월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며 모닝, 카니발, 쏘렌토 등 주력 차종들과 함께 판매를 견인했다. 특히 K5가 6929대 판매되며 2013년 7월 7479대가 판매된 이후 28개월만에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으며, 모닝과 K7 하이브리드도 올 들어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쌍용자동차는 11월 내수 9062대, 수출 3353대 등 총 1만2415대를 팔았다. 특히 내수판매는 티볼리 효과로 전년 동월 및 누계 대비 각각 56.1%, 45.3%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업계 최대 성장률을 이어나가고 있다.
쌍용차는 "티볼리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11월에는 올해 최대 증가율인 21.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판매증가세에 따라 연간판매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누계 실적을 상회하며 전년 대비 1.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지엠은 11월 한 달 간 내수판매량 1만1446대(완성차 기준)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7.3%가 줄어들면서 부진함을 보였다. 다만, 전반적으로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1.6 디젤 모델을 선보인 소형 SUV 트랙스와 MPV 올란도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며 실적 악화를 상쇄시켰다.
르노삼성 역시 11월 내수 판매 실적에서 6006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9.9% 감소한 수치다. 11월 총 판매 대수도 2만873대로 집계,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하지만 검증된 판매모델인 QM3의 올해 누적 판매가 2만15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9% 증가했다. 준대형 세단 'SM7 노바'는 975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80.6% 성장해 기대치를 높였다. 르노삼성의 11월 수출 실적은 1만4867대로 집계,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는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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