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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삼성 미래 새틀짜기는 '실용·실리·실적'

  • 송고 2015.12.09 16:27 | 수정 2015.12.09 16:58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사장단 및 임원인사 이어 계열사 별 조직개편도 마무리 단계

조직 내 비효율성 제거하며 단순·슬림하게 축소

삼성그룹이 ‘안정 속 변화’라는 키워드로 이달 초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최근 조직개편까지 마무리하며 내년도 ‘새틀짜기’를 완성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올해 인사 및 조직개편을 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용주의’적인 색깔이 드러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와병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지난해부터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 부회장은 실적 부진과 더불어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감안해 인사 폭을 최소화하고 조직규모도 ‘단순’, ‘슬림’하게 축소했다. 다만 이 와중에서도 ‘신상필벌‘의 원칙은 확실히 지킴으로써 사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삼서전자 서초사옥 ⓒ삼성

삼서전자 서초사옥 ⓒ삼성

9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 8일 통합 삼성물산과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들의 조직개편이 이날 줄줄이 단행됐다.

올해 삼성 계열사들의 조직개편에는 '이재용식 실용주의'가 곳곳에 반영됐다. 이 부회장은 기존 조직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면서도 성과 중심의 실용적인 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큰 틀에서 볼 때 ‘혁신적인’ 변화는 거의 없었지만 각 부문 산하의 일부 사업 조직과 팀간 통폐합이 이뤄지면서 전체적인 조직 규모는 슬림화됐다. 그룹을 총괄하는 미래전략실과 이건희 회장의 의전 등을 담당했던 비서실도 예외 없이 조직이 대폭 축소됐다.

먼저 삼성전자는 계열사 중 가장 큰 폭의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삼성전자는 신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지원 조직은 축소하는 내용의 2016년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9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개편에 대해 “경영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원조직은 효율화를 지속하고 현장에 자원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DS(부품),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 등 3개 부문의 큰 틀은 변동 없이 유지됐지만 부문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부 팀이 신설됐다.

DS부문은 반도체산업 격변기에 대비하기 위한 신사업 전담 조직이 새로 생겼고, CE부문 내에서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에는 ‘AV사업팀’이, 무선사업부에는 ‘Mobile Enhancing팀’이 설치됐다.

미래 주력 사업인 스마트카 관련 사업부도 신설됐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을 위해 전사조직에 ‘전장사업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단기간 내 전장사업 역량 확보를 목표로 초기에는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계열사간 협력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온라인 유통채널 공략을 위해 한국총괄과 서남아총괄에 온라인영업팀을 신설하고 주력 사업부에도 온라인 전담조직을 구축했다. 중국총괄 내에는 상품전략센터를 신설해 현지완결형 상품기획과 개발체제를 구축하고, 액티브워시와 Tizen 개발을 주도한 인도의 현지 상품기획·개발 기능을 보강하기로 했다.

반면 경영 환경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원 조직은 과감하게 줄이고 현장인력은 늘렸다. 글로벌마케팅실은 글로벌마케팅센터로 축소됐으며 경영지원실 기획팀·재경팀·지원팀·인사팀 산하 조직도 축소됐다. 경영지원실 글로벌협력팀은 커뮤니케이션팀 산하로 통합됐고 커뮤니케이션팀 산하의 IR그룹은 경영지원실장 직속으로 이동했다.

삼성전자는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 일정을 완료하고 올해 안으로 전략회의와 글로벌회의를 실시해 2016년 재도약을 위한 정비 작업을 연내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통합 삼성물산은 리조트·패션·상사·건설 등 4개 부문으로 조직개편을 완료하고 장기적인 성장기반 구축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지난 9월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겹친 ‘건설’ 사업부를 이번 조직개편에서 하나로 통합해 총 4개 부문 사업부(리조트·패션·상사·건설)를 최종 구축했다.

통합된 건설부문은 최치훈 사장이 부문장을 맡고 리조트는 김봉영 사장, 패션은 이서현 사장, 상사는 김신 사장이 각각 부문장을 맡아 이끌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사업부문별 핵심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창출,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장기성장 기반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통합 삼성물산은 각 사업부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부문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너지협의회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금융 계열사인 삼성생명·화재·증권도 지난 8일 나란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생명은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두고 변동을 최소화한 반면 삼성화재는 ‘현장 강화’를 위해 영업력을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또 삼성증권은 이번 정기 개편을 통해 자산관리·영업채널·투자은행(IB) 부문 강화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금융계열사들의 올해 조직개편 핵심은 ‘영업현장 강화’와 ‘효율성’ 증대”라고 평했다. 다만 각 사의 CEO(최고경영자)들은 모두 유임되면서 결과적으로 대대적인 변화는 없었다는 게 재계 안팎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 밖에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중공업 계열도 금융계열과 마찬가지로 CEO가 유임되면서 조직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비서실도 예외 없이 조직이 개편됐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의 실용주의 원칙에 따라 삼성 계열사들을 담당하는 전략1팀과 전략2팀을 통합하고, 비서팀은 해체될 예정이다

그동안 전략1팀은 그룹 내 ‘전자’ 계열사를, 전략2팀은 삼성물산과 화학, 중공업 등 '비(非)전자' 계열사를 담당해왔으나 올해 삼성물산 합병과 화학 계열사 매각으로 전략 2팀의 역할이 대폭 축소됐다.

이에 따라 삼성은 전략 1·2팀을 합쳐 '전략팀'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전략2팀장을 맡았던 부윤경 부사장은 삼성물산 상사부문 화학소재사업부장으로 이동했다.

또한 이건희 회장의 의전을 담당했던 비서실은 작년 5월 이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후 업무가 줄면서 소속 직원들이 미래전략실이나 삼성전자 등으로 배치됐다. 기존 15명 정도였던 구성원들은 현재 4~5명만 남아 비서실은 사실상 해체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열사들의 조직개편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의 실용주의적 경영철학이 가장 많이 반영된 곳은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 조직개편은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 규모는 축소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부는 신설하는 등 그룹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면서 결과적으로는 ‘안정 속 변화’라는 키워드가 다시 한번 실현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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