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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추락] 항공·물류업계 “호재인데…중동발 경기침체는 우려”

저유가 기조로 대한항공 유류비 비중 축소
단기적 호조지만 중동 등 산유국 발 경기 침체 우려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등록 : 2015-12-11 16:00

▲ ⓒ대한항공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합의 실패로 국제 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유류비가 운용 비용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항공업계는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0센트, 1.1% 하락한 배럴당 36.76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유가는 3개월 가량 지속적으로 하락해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대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 하락은 항공업계에는 호재다. 항공사의 영업에 들어가는 비용 중 유류비가 차지하는 부분이 30%가 넘어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저유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3분기 연료비가 영업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8%p 줄어든 2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비용도 2조6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8억원을 절약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비슷한 상황이다.

앞서 항공업계가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4분기 겨울 성수기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유가 하락 국면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내년에도 외부적인 요인이 작용하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실적을 이어갈 수 있으리란 관측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유가 기조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으며 실제로 항공사들의 수익성 증가에 도움을 줬다”며 “항공사의 수익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유류비인 만큼 저유가 국면은 항공사들에겐 이익”이라고 말했다.

물류업계 또한 저유가로 인해 원가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 계약 물량의 경우 유가 변동에 따라 단가를 조절하는 유가 연동제로 운영 중이어서 지금의 유가 하락 국면이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최저가 수준을 정해두고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유가 하락으로 인해 운송 단가가 급격히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저유가 국면이 조선·철강·정유 등의 업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경우 글로벌 물동량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물류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저유가는 영업 비용 절감에 있어서는 호재이지만 중동 등 산유국에서부터 전세계적 경기 침체가 야기될 경우 물동량이 줄어들면 단가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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