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5
16.3℃
코스피 2,637.76 37.99(-1.42%)
코스닥 855.35 6.88(-0.8%)
USD$ 1376.8 -1.2
EUR€ 1474.1 -0.0
JPY¥ 885.5 -1.5
CNY¥ 189.5 -0.0
BTC 92,348,000 3,713,000(-3.87%)
ETH 4,531,000 155,000(-3.31%)
XRP 758.3 31.6(-4%)
BCH 691,000 39,700(-5.43%)
EOS 1,267 35(2.84%)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재계 연말결산] 삼성그룹, 올해 떼어내고 합치고…빅딜의 연속

  • 송고 2015.12.16 08:55 | 수정 2015.12.16 08:56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한화·롯데그룹에 화학계열사 매각,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통합 삼성물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사업재편…신성장동력은 '바이오·전장사업'

올 한해 삼성그룹은 숨가쁘게 돌아가며 산업계의 큼지막한 이슈들을 주도했다.

삼성은 작년과 올해에 걸쳐 그룹 내 모든 화학 계열사를 한화그룹과 롯데그룹에 매각했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해 '통합 삼성물산'을 출범시켰다. 또 내년도 조직개편에서 '전장사업팀'을 신설해 본격적인 스마트카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 같은 삼성의 발 빠른 변화는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맞닥뜨릴 경영환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방증한다. 비주력 사업은 과감히 떨쳐내고 핵심 사업에 집중해 미래 경쟁력을 키워가겠다는 삼성의 전략은 국내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말 한화그룹에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방산·화학부문 4개 계열사 매각을 시작으로 올해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을 롯데그룹에 넘겼다. 또 지난 9월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해 '통합 삼성물산'으로 공식 출범했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 2014년 11월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사를 한화그룹에 1조8541억원에 매각하는 '빅딜'을 성사시키며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이후 4개 계열사는 올해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로 이름을 바꿔 달고 재출범했다.

이를 통해 한화는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에서 국내 1위의 위치를 공고히 하게 됐으며 재계 순위도 10위권 안으로 안착했다. 또한 삼성그룹 내에서 비주류 취급을 받던 화학 계열사들도 한화에 편입되면서 '주력 계열사'로 부상하며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빅딜로 평가 받았다.

삼성은 한화와의 빅딜이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롯데그룹과 '3조원대' 빅딜을 또 한번 성사시켰다. 나머지 화학 계열사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과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을 롯데에 매각하기로 한 것.

이로써 롯데는 삼성 계열사 인수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온 화학 분야에서만 매출규모가 20조원을 육박하게 됐다. 반면 삼성그룹은 한화에 이어 롯데와의 빅딜로 석유화학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삼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지난 7월 이사회에서 합병을 승인하고 9월 '통합 삼성물산'을 공식 출범시켰다. 상사, 건설 등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물산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자 패션, 레저 등을 영위하고 있는 제일모직과 결합시켜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다.

통합 삼성물산은 기존 건설과 상사 부문을 비롯해 패션과 식음, 레저, 바이오 사업에 이르는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로 미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밖에도 작년부터 올해까지 삼성그룹 내 크고 작은 사업재편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삼성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통해 전자, 금융 등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또한 미래 먹거리 사업인 '바이오'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동시에, 이달 초 이뤄진 조직개편에서는 '전장(電裝·전자장비)사업팀'을 신설해 스마트카 시장에 본격 진출을 알렸다.

업계는 특히 이번 전장사업팀 신설에 대해 이미 구글, 애플, 테슬라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진출한 자율 주행차 사업에 삼성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자율 주행차와 전기차로 대표되는 미래형 자동차 산업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것.

이에 따라 향후 삼성그룹은 이미 매각한 화학이나 실적이 부진한 중공업 등 중후장대 사업보다는 상대적으로 가볍고 빠른 전자와 금융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와 스마트카 사업도 중점적으로 키워나갈 전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과거의 무차별적인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에서 앞으로는 본업과 미래 먹거리 사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대기업 간 빅딜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37.76 37.99(-1.42)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5 14:25

92,348,000

▼ 3,713,000 (3.87%)

빗썸

04.25 14:25

92,260,000

▼ 3,655,000 (3.81%)

코빗

04.25 14:25

92,299,000

▼ 3,667,000 (3.82%)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