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기공, 2018년 '바이오제약' 세계1위 목표

송고 2015.12.21 12:00 | 수정 2015.12.21 11:56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8500억 투입, 18만리터 규모…완공시 총 36만리터 세계 최대

여분설비 갖춰 365일 가동, 생산효율성 최고…2016년 상장계획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에서 박근혜 대통령,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발파식을 마친 후 기념박수를 치고 있다. ⓒEBN

삼성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인 '바이오 제약'을 글로벌 넘버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인천송도경제자유구역 내 본사에서 제3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황우여 교육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은 총 8500억원이 투자돼 3만3365평 부지에 18만리터(15㎘*12기) 생산설비 규모로 지어진다. 공장건설은 2017년까지 완료하고 밸리데이션(검증)을 거쳐 2018년 4분기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이 완공되면 총 생산능력이 36만리터로 증가해 스위스 론자 26만리터, 독일 베링거잉겔하임 24만리터를 제치고 단숨에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전문기업(CMO)으로 도약하게 된다.

ⓒEBN

3공장은 세계 최고 생산효율성을 가질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제약 회사 중 리터당 투자비가 경쟁사의 경우 1만달러가 들어가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300달러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일반적인 바이오제약 설비는 2~3년에 한번씩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유지보수를 해야 하는데, 3공장은 여분의 설비를 둠으로써 한 라인이 가동을 멈추면 다른 라인에서 생산을 계속하는 방식으로 지어진다. 이 때문에 3공장의 생산능력은 2공장 대비 1.5배를 갖추게 된다.

김태한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시장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제3공장 투자를 조기에 결정한 것"이라며 "세계 최대 규모로 설계된 3공장은 바이오제약 업계 최초로 365일 연속 풀가동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향후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품질경쟁력을 갖춘 드림 플랜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이 본격 가동하면 매출 2조원 돌파, 영업이익 1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제4,5공장 증설 투자 및 사업영역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공장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공식 생산승인을 받았으며, 제2공장은 2016년초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전무는 상장계획에 대해 "1,2공장까지는 주주(삼성물산 51.04%, 삼성전자 46.79%)사의 약 2조원 차입금으로 조달했고, 3공장은 8500억원이 필요하다"며 "2016년 상장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고, 시기와 장소는 최종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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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기공, 2018년 '바이오제약' 세계1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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