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6] LG전자, 폭스바겐 전기차 '버드-e'에 IoT 기술 협력

송고 2016.01.07 02:39 | 수정 2016.01.07 08:04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스마트 가전 활용, 온도 조절·조명 제어 가능

최성호 LG전자 클라우드센터장(전무)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호텔 첼시 극장에서 진행된 폭스바겐의 ‘CES 2016 기조연설’에서 IoT 기술 협력 사실을 발표하고 있다.ⓒ폭스바겐 기조연설 동영상 캡쳐

[라스베이거스= 강승혁 기자]LG전자가 폭스바겐과 협업을 통해 자동차에서 TV와 냉장고 등 집안에 있는 스마트 가전기기를 모니터링 및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최성호 LG전자 클라우드센터장(전무)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호텔 첼시 극장에서 진행된 폭스바겐의 ‘CES 2016 기조연설’에 등장해 IoT 기술 협력 사실을 밝혔다.

폭스바겐은 이번 전시회에서 IoT 기술을 적용한 전기 콘셉트카 '버드-e(BUDD-e)'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여기에 적용된 IoT 기술 개발에 협력했다.

버드-e는 101㎾h 대용량 배터리와 2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한 전기차다. 최고속도 시속 150㎞,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73마일(약 596㎞)에 달한다. 배터리는 모듈화해 차량 바닥에 설치했으며, 급속 충전 시 15분 안에 배터리 총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오는 2019년까지 버드-e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동 개발해 선보인 기술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홈 연동 시나리오를 차량으로 확대, 자동차에서 자유롭게 스마트가전 기기를 모니터링 및 제어하고 보안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차의 운전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을 조작할 수 있다. 운전 중에는 ‘커넥티드 홈’ 기능으로 집에 있는 스마트 냉장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스마트 가전(세탁기, 냉장고, 조명, 오븐, 로보킹, 스마트 오디오)을 활용해 집에 도착하기 전 온도를 조절하거나 조명을 제어할 수 있다.

또, 외출 중 집안 전력을 절전모드로 전환하거나 로봇청소기를 통해 외부인 침입을 감지할 수 있는 보안모드도 설정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기술 협력이 스마트홈과 차량 관련 IoT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전무는 LG전자에서 IoT 기술전략의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폭스바겐과 LG는 지난해 3월 발표한 콘셉트카 ‘제아’를 협력해서 제작하는 등 과거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협력을 진행해왔다”며 “이번 사안도 협력관계의 하나의 산출물로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화에 대해 논의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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