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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조선업체들도 수난시대, “자율협약 후에도 막막”

  • 송고 2016.01.07 14:06 | 수정 2016.01.07 15:25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장기불황에 중견조선사 ‘휘청’… 탈출전략도 없어

고강도 구조조정 및 업계 ‘다운사이징’ 불가피

한진중공업이 지난 2015년 8월 개최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메흐멧 파티흐(Mehmed Fatih)’호 명명식 장면.사진은 본문과 관련 없음.ⓒ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이 지난 2015년 8월 개최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메흐멧 파티흐(Mehmed Fatih)’호 명명식 장면.사진은 본문과 관련 없음.ⓒ한진중공업

중소 조선업체들의 수난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8년 본격화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선 시장 침체현상이 주욱 이어지면서 경영권을 채권단에 넘기거나 아예 문을 닫는 조선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천신만고 끝에 살아남더라도 대대적인 ‘다운사이징’이 불가피 할 정도로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이날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경기부진 등에 따른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해결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비록 채권단에 경영권을 넘기는 것은 아니지만 한진중공업이 지난 5년간 꾸준히 선제적 인력조정 및 자산매각 등 조직 슬림화를 실시해왔던 중견 조선업체라는 점에서 시사점이 매우 크다.

업계 4위 조선업체였던 STX조선해양도 한진중공업과 마찬가지로 단기적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목적으로 지난 2013년 4월 자율협약을 신청한 후 24%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의 구조조정을 실시해 왔다.

하지만 시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결국 그룹의 해체로까지 이어졌고 기존보다 고강도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따라 추가로 930명(34%)을 감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임금삭감은 물론이고, STX프랑스 등 계열사 및 800억원 규모의 비영업용 자산도 조속히 매각할 계획이다. 해양플랜트 및 LNG선 등의 고부가가치 시설은 수주를 중단하는 등 건조능력도 대폭 축소해 중소조선사로 본격 전환할 예정이다.

통영의 중견조선소인 신아SB의 경우 지난 2014년 자율협약을 신청한 이후 인력감축 및 임금삭감 등 자구책을 실시해왔으나 결국 2015년 11월 파산을 신청했다.

SPP조선은 아예 매각 수순에 들어갔다. 이달 중 본입찰을 앞두고는 있지만 분리매각설 등이 흘러나온다. 매각이 성사된다 해도 현재 같은 불황에 인수자가 조선업을 지속할지는 의문이라는 얘기다.

자율협약 중인 성동조선해양은 올해부터 삼성중공업의 지원을 받아 경영정상화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자율협약으로 긴급자금을 수혈해 단기적 회복은 가능하겠지만 뼈를 깎는 자구책이 없을 경우 기업의 존망을 논해야 할 만큼 불황의 파고가 깊은 상황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부터 본격화된 상선 발주 감소현상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연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3380만CGT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4450만CGT의 76%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여기에 중국과 일본 등 조선 후발주자들도 매년 치고 올라오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중소 조선업체들의 경우 조 단위 부실사태를 겪고도 풍부한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고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이 비교적 용이한 대형 조선업체들과는 사정이 다르다.

상선 외에는 포트폴리오가 많지 만큼 외부변수에 매우 취약한 데다, RG 발급도 어렵기 때문에 일단 위기를 맞게 되면 좀처럼 헤어나기 어려운 구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조선업이 과거 같은 고속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난 만큼 사업규모 및 사업장 등에 대한 다운사이징은 불가피한 추세”라며 “해양플랜트 사업을 영위하는 빅3 외 다른 사업장의 경우 마땅한 신성장동력이 없기 때문에 시황 반등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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