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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4세시대 서막] 두산그룹 '4세 경영' 성큼…박용만 이을 4세는?

  • 송고 2016.01.15 09:42 | 수정 2016.01.15 10:43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4세 시대 맞은 두산…'형제 경영'에서 '사촌 경영'으로

유력한 차기 총수 박정원 ㈜두산 회장, '면세점'으로 주목받는 박서원 전무

재계에도 어느덧 오너4세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GS, 두산그룹 등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오너4세들을 대거 승진시키며 그 서막을 알렸다. 그러나 ‘n포세대’, ‘금수저’, ‘흙수저’ 등으로 논란인 때에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오너4세들은 창업주 세대보다 더 혹독한 경영환경에서 그들의 능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사회적인 책임도 이행해야 하는 이중고 속에 있다. ‘4세 시대’에 접어든 기업과 인물들을 조명하고 이들의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본다.[편집자주]

두산그룹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면서 동시에 가장 젊은 기업이다. 1869년 '박승직 상점'으로 시작해 올해 창립 121주년을 맞은 두산은 창업주와 2~3세대를 거쳐 다른 그룹보다 빨리 4세 경영의 시대를 맞았다.

두산타워

두산타워

오래 된 역사를 자랑하는 두산은 그 동안 '형제 경영'과 '장자 상속'의 원칙에 따라 박용곤, 박용성, 박용현, 박용만 순으로 회장을 맡으며 그룹을 운영해왔다. 다만 4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형제 경영'은 '사촌 경영'으로 명맥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4세 중 맏형인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두산건설 회장)을 비롯해 박혜원 두산매거진 전무,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박진원 전 두산산업차량BG 사장, 박석원 두산엔진 부사장, 박태원 두산건설 사장, 박형원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 박인원 두산중공업 전무, 박서원 두산 전무,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부장 등이 그룹 계열사 전반에 포진해 각각의 경영 능력을 펼치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박용만 회장이 올해 3월 말 등기임원 임기 만료를 앞둠에 따라, 조만간 이들을 중심으로 경영권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겠냐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차기 그룹 총수로 가장 유력시되는 4세는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회장이다. 박정원 회장은 현재 그룹 지주사인 ㈜두산 지주부문 회장이며 등기임원으로, 오너 일가 중 가장 많은 지분인 6.29%의 개인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4세대가 그룹 총수자리를 맡게 될 경우 두산의 '형제 경영'과 '장자 상속' 가풍에 따라 박정원 회장을 시작으로 박진원 전 두산산업차량BG 사장, 박태원 두산건설 사장, 박서원 두산 전무가 순서대로 자리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버지 세대에서 이미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이 발생한 적이 있는 만큼, 4세 시대에 접어들어 두산의 승계구도가 어떻게 바뀔 지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 유력한 차기 총수 박정원, 경영능력 입증 과제

박정원 회장은 지난 2009년 4세 중에서는 처음으로 회장 자리에 올랐다. 박정원 회장은 그룹의 직계장손인 만큼 두산그룹의 차기 회장으로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두산건설 회장)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두산건설 회장)

실제로 박정원 회장은 그룹 내에서 삼촌들과 동생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 박정원 회장의 ㈜두산 지분율은 6.29%로 가장 많았고,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4.19%, 박용만 회장이 4.09%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정원 회장은 1990년 두산산업 도쿄지사 입사를 시작으로 ㈜두산 관리본부 총괄 전무, 두산 상사BG(두산 글로넷BG) 부사장과 사장 등을 두루 거쳐 2005년 두산건설 부회장, 2007년 ㈜두산 부회장에 올랐다. 이후 2009년부터는 두산건설 회장을, 2012년에는 지주회사 ㈜두산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룹 내 요직을 두루 거치는 동안 박정원 회장은 앞날이 불투명했던 두산상사를 살리고 두산건설을 건설 전문기업으로 키우는 등의 업적을 세우며 미래의 그룹 총수 후보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박정원 회장이 이끄는 두산건설의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그의 승계가도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두산건설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7% 감소했고 누적 순손실은 1453억원에 달했다. 3분기만 보더라도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줄었고, 매출액 4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58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지주사인 ㈜두산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 두산건설을 살리기 위해 적극 나섰다. ㈜두산은 두산건설이 보유한 두산기술원 토지 및 건물을 사들였고, 두산중공업과 총수 일가는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금 지원에 나섰지만 두산건설의 실적 회복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다만 두산그룹은 박용만 회장이 아직까지 건재하게 활동하고 있는 만큼, 승계 수순을 서둘러 밟기 보다 계열사들의 실적을 회복시키고 미래 먹거리 사업 확보에 집중하는 등 그룹 안정화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 '면세점'으로 주목 받는 박서원

박서원 두산 유통사업부문 면세점 전략담당 전무

박서원 두산 유통사업부문 면세점 전략담당 전무

최근 업계로부터 가장 주목 받는 4세는 박용만 회장의 장남 박서원 전무다.

1979년생인 박 전무는 사촌들처럼 '오너 후계자'로서 받는 경영수업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찍부터 두산그룹과 거리를 두며 광고사업을 해 왔다.

상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거쳐 미국 미시간대 경영학과로 유학을 떠난 박 전무는 경영학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군복무를 마치고 뉴욕 비주얼아트스쿨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디자인 공부를 시작했다.

지난 2006년 빅앤트인터내셔널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광고업계에 뛰어든 박 전무는 2009년 반전 포스터인 '뿌린 대로 거두리라'를 통해 뉴욕 광고제 옥외광고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주요 국제광고제를 석권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광고 외에도 그는 브랜드컨설팅, 패키지 디자인, 공연 연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바른생각'이라는 이름으로 콘돔을 내놓는 등 재벌가 자제로서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광고인 박서원'으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박 전무는 2014년 10월 오리콤 크리에이티브총괄(CCO) 부사장으로 영입되면서 두산그룹에 합류, 작년에 두산 유통사업부문 면세점 전략담당 전무로 선임됐다. 현재 박 전무가 갖고 있는 직함만 '빅앤트 인터네셔널 대표', '오리콤 최고광고제작책임자CCO(부사장)', '두산(전무 CSO)' 등 3개다.

앞으로 박 전무의 활동 반경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이 면세점 사업을 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박 전무의 역할은 커질 수 밖에 없는 것.

특히 박 전무의 전문분야가 '광고'인 만큼, 면세사업 후발주자로서 두산에게 필요한 이미지와 브랜드 구축에 박 전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향후 두산그룹의 면세점 사업이 성공할 경우 4세 가운데 박서원 전무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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