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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말하기보다 듣기...'말 한마디의 힘'

  • 송고 2016.01.20 13:36 | 수정 2016.01.20 14:39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경청 리더십' 시무식 대신 간담회…현장에 귀 기울여

실질적 그룹 수장으로서 한마디 말의 무게감도 커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을 대신해 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청하는 리더쉽'이 눈길이다. 아끼는 말 속에 깃든 의미에도 관심이 쏠린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평소 이재용 부회장은 앞에 나서서 말하기보다 듣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그의 스타일 때문에 삼성그룹의 신년행사의 모습도 많이 변화했다. 올해는 그룹 시무식도 신년사도 없었다. 대신 이 부회장은 계열사를 직접 찾아 업무보고를 받는 식으로 새해 업무일정을 시작했다.

이 부회장은 4일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부품 계열사를 방문했고 이어 5일에는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그리고 금융 계열사들의 시무식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각 계열사의 임원진으로부터 사업 목표와 계획을 듣는 식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위에서 아래로 경영화두와 목표를 전달하는 형식적인 행사는 거부했다.

이는 매년 초 신라호텔에서 신년하례회를 열고 신년사를 통해 경영화두를 던지는 이건희 회장의 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이에 대해 재계는 그의 경영 스타일인 '실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신년행사의 형식적 의미보다 실질적 경영 전략 세우기에 집중하는 태도 때문이다.

또한 이 부회장이 횟수로 3년째 그룹의 실질적 수장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식적으로 이건희 회장 체제가 유지되는 만큼 이 부회장 스스로가 한발 뒤에 물러나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의 말 한마디의 무게는 더욱 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메르스 사태 당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삼성 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산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이 부회장이 그룹 대표 자격으로 나선 첫 공식 기자회견으로 국민들 앞에 삼성의 대표로서 전하는 말의 무게는 무거웠다.

그의 말이 임직원들에게 와닿는 무게도 달라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신임 임원 축하만찬에 참석해 회사의 새로운 리더들의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도 이 부회장은 따로 연설문을 준비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 격려의 말을 전하는 것을 택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신임 임원들에게 승진 축하 인사와 가족에 대한 감사의 뜻도 함께 전했다. 특히 해외 오지 근무자와 여성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은 이 부회장은 "항상 건강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일상적인 격려와 인사임에도 이 부회장의 한마디의 의미를 캐치하기 위해 신임 임원들은 분주했다.

삼성측은 "건강에 대한 인사는 늘상 하시는 것으로 새로운 리더가 된 임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재계 안팎에서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위기의식을 갖고 건강부터 챙겨 혁신에 주도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한 메시지라고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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