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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올해 그룹 지배구조 정점 오르나?

  • 송고 2016.01.29 11:18 | 수정 2016.01.29 11:20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화학·방산 계열사 매각, 통합 삼성물산 출범에 이어 금융계열사도 구조재편

삼성물산 정점, 전자·생명 양대 축으로 계열사 지배하는 시나리오 예상

삼성이 올해도 그룹 체제개편을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양대 축으로 삼아 각각 전자와 금융계열사를 지배하는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화학·방산 계열사를 매각하고 지난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해 '통합 삼성물산'을 출범시킨 삼성그룹이 올해는 삼성생명을 중간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전환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28일 삼성전자로부터 삼성카드 지분 37.45%를 인수한다고 밝혔고 같은 날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SDS 지분 2.05% 매각했다. 또 호텔신라와 삼성생명은 자사주를 각각 2.5%, 1.5%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생명이 삼성카드 지분 인수를 통해 최대 주주로 등극한 것과 더불어 작년부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을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생명을 중간 금융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대전제는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이 그룹의 지주회사가 되어 삼성전자 등 자회사 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들도 지배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은 실질적으로 삼성그룹 지배권을 견고히 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도 지배구조에 문제가 되지 않았을 때 중간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오진원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 전환은 삼성물산 등 그룹 전반의 지주회사 전환 시나리오의 전개로 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그룹은 이미 지난 2013년부터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전자계열사와 금융계열사의 수직계열화를 진행해오고 있다.

삼성은 이 과정에서 양 계열사 간에 얽힌 지분을 정리하며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시키는 한편 화학, 방산 등 비주력사들은 매각해 그룹 사업부문의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또 작년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해 '통합 삼성물산'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재용 부회장은 자신이 최대 주주로 있는 제일모직과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강화했고, 통합 삼성물산은 그룹 지배 구조의 정점에 올라서게 됐다.

현재 삼성물산은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분이 30%에 달한다. 이재용 부회장이 16.5%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뒤를 이어 이부진, 이서현 사장이 각각 5.5%, 이건희 회장이 3.3%를 갖고 있다.

또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겸하고 있고 이서현 사장은 작년 말 정기인사를 통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재용 부회장은 아직 삼성물산에 특별한 직함을 가지고 있지 않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사실상의 그룹 지주회사로 평가되고 있으며,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함께 그룹 내 그룹 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물산이 실질적인 그룹 지주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앞으로 그룹의 캐쉬카우 역할을 해야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삼성그룹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충분히 획득해야 하는데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크기 때문에 삼성전자 지분율을 확대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대부분이 사업부문인 가운데, 삼성전자를 지주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 하게 되면 삼성전자 지주부문의 가치가 상당 부분 줄어들 수 있기 때문.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인적분할 이후 궁극적으로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주부문과 합병하게 되면 삼성전자 사업회사 지분을 비롯해 삼성그룹 대부분의 회사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되면 삼성물산은 그룹의 지주회사로서 브랜드 로열티 뿐만 아니라 배당수익 증가 등 최대 수혜가 예상되므로 숨겨진 프리미엄 가치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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