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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도 세대교체…한진·금호 '동갑내기 3세 경영' 시동

  • 송고 2016.02.01 11:06 | 수정 2016.02.01 11:10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한진 '조원태'·금호 '박세창' 올 초 경영보폭 넓히며 그룹 전면에 나서

그룹 안팎 경영 환경 쉽지 않아… 올해 경영 성적표 관심

'75년생 동갑내기'인 한진그룹 조원태 부사장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세창 사장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다.

대형항공사를 계열사로 소유한 한진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이들을 요직으로 선임해 경영보폭을 넓혀주며 3세 경영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쐈다.

조원태 대한한공 총괄부사장(왼쪽)과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력경영실 사장(오른쪽) ⓒ각사

조원태 대한한공 총괄부사장(왼쪽)과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력경영실 사장(오른쪽) ⓒ각사

1일 재계에 따르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 박세창 전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이날 부로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승진하고 자회사인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도 함께 맡게 됐다. 또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 조원태 부사장은 지난 1월 여객·화물 영업 및 기획부문 부사장에서 전 부문을 관장하는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75년 동갑이자 그룹 오너의 3세인 조원태 부사장과 박세창 사장은 올해 동시에 그룹 주요 보직에 선임되면서 또 하나의 공통점을 더했다.

다만 한진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모두 그룹 안팎의 경영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올해 경영성과에 따라 이들의 성적표는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조원태 부사장은 지난 1월 인사에서 총괄 부사장을 맡은 데 이어 한진해운신항만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면서 그룹 전반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조 부사장은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 ㈜한진에서 각각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맡고 있지만 항만물류 계열사에서 이사직에 선임된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조 부사장은 물류전문인 한진그룹에서 육해공을 사실상 모두 담당하게 됐다. 올해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에 접어든 가운데 조 부사장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된 모양새다.

조 부사장은 인하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뒤 지난 2004년 대한항공 경영기획팀 부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10년 만인 2014년 한진칼 대표이사 선임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진그룹은 최근 비상장 핵심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칼 지분을 전량 처분해 상호출자 구조를 해소했다. 오는 11월까지 한진해운 자회사 지분까지 정리하면 한진그룹은 지주사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그룹 경영을 총괄해야 하는 조 부사장의 어깨는 무겁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올해 실적 개선의 과제가 주어졌고 자회사 한진해운에 대한 출자 리스크도 서둘러 해결해야 할 과제다.

또한 대한항공은 사측과 조종사 노조가 임금 협상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난 2005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조 부사장은 이러한 그룹 내 현안들을 해결해나가는 동시에 새 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난관의 해결 여부에 따라 조 부사장의 올해 경영 성적표가 매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요직에 앉게 된 박세창 사장의 과제도 만만치 않다.

1975년생인 박 신임 사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에 입사해 금호타이어 상무, 금호타이어 부사장·기획·관리총괄직 등을 지냈다.

그룹 측은 박세창 사장의 주 업무가 "아시아나항공에서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을 운영하는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 업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전략경영실에서는 서재환 사장을 보좌하며 경영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사장 승진과 함께 그룹 계열사 요직을 겸하게 된 박 사장을 두고 경영권 승계를 포석에 둔 인사로 해석하고 있다. 박삼구 회장이 지난해 금호산업 인수와 함께 그룹 재건에 본격 나서면서, 동시에 본격적인 승계 작업도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사장은 지난 2002년 7월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입사를 시작으로 2006년 12월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전략경영담당 이사, 2008년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경영관리부문 상무, 2010년 9월부터는 금호타이어 부사장직에 몸담으며 그룹 전반에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특히 박 사장의 경영 능력은 금호타이어 재직 시절 한 차례 드러난 바 있다.

2010년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들어갔을 당시 한국영업본부 상무로 있던 박 사장은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실적 개선에 나섰고 금호타이어는 결국 지난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박 사장은 이때 한국영업본부 상무에서 금호타이어 기획관리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금호산업 인수에 성공한 금호아시아나는 올해 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인 금호타이어 재인수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박삼구 회장은 장남인 박세창 사장을 그룹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경영능력을 입증시키는 동시에 안정적인 승계 작업을 진행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금호산업 및 아시아나항공 실적개선, 금호타이어 인수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가운데 경영 전면에 나선 박세창 사장의 활약에 업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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