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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대목 현장에선] 대형마트·백화점 '쾌청' 전통시장 '흐림'

  • 송고 2016.02.04 16:28 | 수정 2016.02.04 16:31
  • 이광표 기자 (pyo@ebn.co.kr)

제수용품 합리적 가격에도 전통시장 '불황'

선물 가격 양극화...대형마트·백화점 '호황'

3일, 이마트 은평점 2층에 위치한 설선물 코너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EBN

3일, 이마트 은평점 2층에 위치한 설선물 코너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EBN

5일 일정의 설 연휴가 이틀 앞으로 성큼 다가온 4일 전국 백화점과 대형마트·전통시장 등 유통가는 설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모여들며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하지만 각 유통가마다 표정은 대비됐다. 평소보다 손님들로 북적인건 동일했지만 실제로 제품을 사는 사람들과 소비패턴은 엇갈렸다. 특히 불황에 씀씀이를 줄이면서 제수용품 및 선물세트를 찾는 손님들은 마트나 백화점으로 향했고 상대적으로 전통시장은 설 특수에서 외면 당했다.

소비패턴을 살펴보면 제수용품 구매는 시장보다는 대형마트를, 선물세트 구매는 가격대에 따라 대형마트와 백화점으로 수요층이 나뉘는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우선 설 대목을 맞아 대형마트는 '불황 끝 호황'을 제대로 누렸다. 차례상 준비를 위한 제수용품의 경우 전통시장이 더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시장보다 마트를 찾았다.

3일 현대백화점 본점 지하식품관에 마련된 설 특집전 '2016 신년하례' 코너에서 선물세트는 고르는 고객들 모습. ⓒEBN

3일 현대백화점 본점 지하식품관에 마련된 설 특집전 '2016 신년하례' 코너에서 선물세트는 고르는 고객들 모습. ⓒEBN

실제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23만5000원, 대형유통업체 33만8000원으로 10만원 가량 전통시장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성수품 품목별로도 참조기와 밤을 제외한 축산물, 수산물, 채소·임산물의 모든 품목이 전통 시장이 더 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쇠고기(탕국용·600g)는 대형마트보다 평균 1만3487원(34.1%) 더 저렴하고 쇠고기(산적용·600g)는 6577원(20.7%) 더 쌌다.

그러나 차례가 생략되는 세태와 가족단위가 단촐해지는 사회현상과 맞물려 소비자들은 '고기 한팩', '과일 낱개' 등 풍성한 설 음식 준비보다 차례상에 올릴 정도의 소규모 구매가 주를 이뤘다. 자연스럽게 가격을 따지기 보다 접근성이 용이하고 구매가 편리한 대형마트로 쏠림 현상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주요 대형마트의 매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전년 동기보다 5% 이상 성장했다.

특히 중저가 실속형 상품들의 활약이 한몫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설세트를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사전예약에서 3만원 이하 선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70.7%에 달할 만큼 실속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홈플러스에서는 전체 3000여종 선물세트 중 5만원 미만 중저가 선물세트 비중을 기존의 60%에서 65%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3일 현대백화점 본점 지하식품관에 마련된 설 특집전 '2016 신년하례' 코너에서 선물세트는 고르는 고객들 모습. ⓒEBN

3일 현대백화점 본점 지하식품관에 마련된 설 특집전 '2016 신년하례' 코너에서 선물세트는 고르는 고객들 모습. ⓒEBN

백화점의 경우 설 선물세트 판매 특수를 누렸다. 경기 불황에도 선물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수요층이 존재한다는 방증이다.

실제 롯데백화점 설 선물세트 본 판매 실적(1/11~2/3)은 13.3%이며, 부문별로는 축산 15.1%, 건강 20.6%, 청과 10.8%, 굴비 10.1%를 기록했다. 본판매 기간동안 현대백화점(1/22~2/3)도 9.1% 신장했다.

부문별로는 정육 9.8%, 생선 11.8%, 건강식품 18.1%, 와인 13.1% 등이다. 신세계는(1/21~2/3) 7.6% 신장했으며, 부문별로는 축산 7.9%, 수산 9.2%, 농산 7.3%, 건강/차 23.9%, 글로서리 7.3% 등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실속형 선물세트가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지만 프리미엄 선물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명절 선물세트는 명절에 마음을 전하는 의미로 꾸준히 구입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 경기와 상관없이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설을 맞는 소비자들이 제수용품에 지출하는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선물세트는 중저가와 프리미엄 선물세트 모두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저렴한 가격만을 내세운 전통시장은 외면 받고 다양한 가격대와 상품구성으로 편리한 구매를 유도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성황을 이루는 추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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