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대금 선지급, 온누리상품권 구입, 소외이웃 돕는 봉사활동 전개
재계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내수 살리기와 나눔 경영에 나섰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LG그룹 등은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업체 대금을 선지급하거나 온누리상품권 구입,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삼성그룹은 국내 경제 활성화와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하기 위해 200억원 어치의 전통시장 상품권(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했다. 구입한 상품권은 설 연휴기간 사업장에 출근해 근무하는 일부 임직원과 협력회사 직원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달 18일부터 3주간 ‘설 희망나눔 봉사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삼성그룹 임직원들은 대한적십자사 봉사자들과 함께 노인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 전국 1500개 사회복지시설과 소외계층 3만5000가구를 방문해 쌀과 밀가루, 식용유, 참기름 등 총 8종 10억원 상당의 식품세트를 전달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지난 1월부터 약 3주간 17개 계열사와 협력사 임직원이 함께 결연시설을 방문해 명절 선물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국내 소비 활성화를 위해 350억원 어치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설 연휴에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나눠줬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설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11억원을 앞당겨 지급했다. 또한 1차 협력사들이 2, 3차 협력사들의 납품대급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번에 납품대금 조기지급 혜택을 받은 협력사는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5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4000여개 업체들이다. 이들 업체는 예정 지급일보다 최대 11일 일찍 대금을 받게 됐다.
LG그룹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9개 주요 계열사의 협력회사 납품대금 약 1조2000억원을 예정보다 최대 10일 앞당겨 설 전에 지급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동반성장 차원에서 설 명절을 맞아 원자재 대금 결제나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중소 협력회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는 설을 맞아 사업장 인근 아동복지관과 독거노인을 방문해 명절 음식을 나누고 생활용품을 지급했으며 전통시장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해 80억원의 온누리 상품권도 구입했다.
특히 LG그룹은 설 연휴 직후인 11일과 12일까지 개인 연차를 쓸 수 있도록 해 명절 내수 활성화와 직원들의 재충전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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