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마이너스 금리 등 순매도 축소
안전자산 선호 완화, 반등흐름 예상
설 연휴를 앞둔 코스피가 전날보다 0.08% 소폭 상승하는 등 주식시장은 나쁘지 않은 분위기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휴 이후 2월 투자전략에 대해 안전자산 선호도가 완화됨에 따라 완만한 반등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휴 이후 코스피지수는 1840에서 1980포인트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시장을 압박했던 불확실성 요인들이 완화돼 증권시장이 당분간 안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란 이유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 예상밴드로 1870~198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당분간 지난해 9월과 같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 지연과 중국 금리인하가 발표됐던 시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중앙은행(BOJ)의 마이너스 정책금리 도입으로 인해 엔화약세가 예상되고, 이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 약화 및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축소로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 연구원은 "엔화약세 국면에서 한국, 중국, 일본 증시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한국이 가장 저조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도 코스피 예상밴드로 1870~198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과 BOJ의 경기친화적 스탠스 △산유국 감산 논의 등으로 유가 하락세 진정 △중국 춘절-양회효과로 인한 경착륙 우려 완화 △국내 총선이전 경기 부양적 기조 강화 등을 꼽았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 및 매파의 구성 비율이 높아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발언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감 상승 가능성은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및 저성장의 고착화된 경제 구조에 따라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늘어날 전망"이라며 "제약, 음식료, 화장품, 미디어·컨텐츠 업종이 유망하다"고 투자전략을 내놨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유가의 추가적인 레벨 하락으로 정유·화학 업종의 이익 개선흐름이 연중 지속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양증권은 코스피지수 밴드로 1840~1960포인트를 제시했다. 안전자산 선호도 완화에 따라 반등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010년 이후 코스피지수의 통상적인 가격조정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를 제외하면 전고점 대비 10% 내외 수준에서 마무리됐는데, 지난달 20일 장중 1830선까지 떨어지며 중기 저점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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