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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롯데 후계자는 장남"...신격호 총괄회장 인터뷰 공개

  • 송고 2016.02.10 11:21 | 수정 2016.02.10 11:22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일본어 웹사이트에 16분 분량의 인터뷰 동영상 올려

"장남인 신동주가 후계자, 이것이 상식"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 후계자는 장남"이라고 지목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은 그룹 후계자로 지목하는 동영상이 지난 9일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 웹사이트에 공개됐다.(동영상 캡쳐)ⓒwww.l-seijouka.com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은 그룹 후계자로 지목하는 동영상이 지난 9일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 웹사이트에 공개됐다.(동영상 캡쳐)ⓒwww.l-seijouka.com

신동주 전 부회장은 작년 11월 개설한 일본어 웹사이트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www.l-seijouka.com)'에 자신을 롯데그룹 후계자로 지목하는 신 총괄회장의 동영상을 올렸다. 지난 9일에 올라온 이 동영상은 질의응답 방식으로 총 16분 분량으로 구성됐으며 촬영시점은 지난 1월로 알려졌다.

이 영상에서 신 총괄회장은 "경영권문제로 롯데가 흔들리고 있다. 롯데홀딩스(롯데그룹 지주회사격) 후계자에 관한 생각을 들려달라"는 첫 질문에 "장남인 신동주가 후계자이고 이건 일본, 한국 마찬가지 아닌가. 이것이 상식이다. 다른 사람이 하면 신용이 없어지게 된다"고 답했다.

신 총괄회장은 앞서 작년 10월에 국내 언론사를 상대로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후계자는 장남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총 12개 질문과 답변이 이뤄진 동영상에서 신 총괄회장은 장남을 그룹 후계자로 지목하는 답변과 함께 과거 그룹 창업과정과 상품, 직원 등에 대한 일화 등 자신의 생각들을 풀어놨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 온 계기를 묻는 질문에 신 총괄회장은 "소학교 때 '킹'이라는 일본 잡지가 나와 읽었고, 일본 소설에는 일본 얘기가 많이 나와 좋은 나라라고 생각했다. 가서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110엔을 모아 일본에 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은 "미군이 껌을 일본 아이들에게 주면 10~30여명이 몰려가 받고 즐거워했다. 그런 시절이 10년정도 지속됐고 이 모습에 흥미를 가지고 (나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껌 개발 과정에 관해서는 "미국 껌을 사서 분석하고 흉내를 냈다. 기술을 가져온 게 아니라 롯데가 연구해서 일본인을 위한 껌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 총괄회장은 "좋은 물건 만들기 위해서는 상품, 판매망 뿐 아니라 사원도 소중하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사원을 자르지 않았고, 롯데는 신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롯데는 무리를 하지 않는다.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 잘리게 되면 사원은 곤란한 상황이 되는데, 롯데는 사원을 소중히 하고 자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상 공개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신 총괄회장의 정신 감정이 임박한 가운데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동영상을 통해 "아버지가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밝힐 수 있는 상태"라는 점을 강조하는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3일 열린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 첫 심문기일에도 휠체어가 아닌 지팡이를 집고 걸어서 법정에 들어가는 모습은 연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40여분간 재판부의 질문에 답한 뒤 오후 4시 50분께 법정을 나갔다.

신 총괄회장의 대리인인 김수창 변호사는 "(신 총괄회장이) 재판부의 질문에도 조목조목 잘 말씀하셨다"며 "50대와 지금의 판단능력이 전혀 차이가 없다며 우스겟소리로 신정숙이가 이 신청을 했다는데 내 판단능력이 문제가 있어 보이냐고 되묻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지팡이를 짚고 법원에 들어가는 모습과 '판단능력'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이 나온다. 또한 변호사가 대신 전한 신 총괄회장의 발언들도 실제 있었던 발언일지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이 또한 판단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신 총괄회장의 의사결정능력을 두고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이를 둘러싼 논쟁은 법원의 최종 판단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일단 신 총괄회장에 대해 정신감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가정법원은 다음달 9일 2차 심리를 열겠다고 밝혔다. 법원은 2차 심문에서 방법과 시기, 감정을 진행할 기관(병원) 등 세부 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종 판단까지는 적게는 3~4개월, 많게는 6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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