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블소' 선전했지만 신작 부재 '발목'

송고 2016.02.11 10:54 | 수정 2016.02.11 10:55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지난해 매출액 8383억원·영업이익 2375억원·당기순이익 1664억원 기록

엔씨소프트가 2015년 주력 IP의 성장과 국내외 매출 다변화를 통해 차기 신작 준비에 집중하면서 연간 실적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던 2014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액 8383억원, 영업이익 2375억원, 당기순이익 166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05%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 27% 줄었다.

지역별 연간 매출은 한국이 5338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북미/유럽 1243억원, 일본 427억원, 대만 389억원, 로열티 987억원이었다.

제품별로는 리니지 3129억원, 리니지2630억원, 아이온 737억원,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 1139억원, 길드워2 1005억원, 기타 캐주얼게임 등이 7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매출은 리니지, 리니지2, 블소 등 기존 게임의 매출이 모두 성장하면서 견고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로열티 매출 비중 감소와 영업외비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리니지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매출액 3129억원으로 역대 최대 연매출 기록을 갱신했다.

블소는 게임 출시 이후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2015년에는 전년 대비 38% 매출이 증가하면서 엔씨소프트 게임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블소는 북미 지역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며 해외 매출 성장에 기여 중이다. 이를 통해 엔씨웨스트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4분기 매출의 경우 2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4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27%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422억원으로 32.23%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에 블레이드&소울 모바일을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며 지난 1월에 사내테스트를 진행한 퍼블리싱 게임에 대해서도 결과에 따라 1분기 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MXM의 경우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 한국과 대만, 일본에서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하고 CBT 결과에 따라 하반기 중 공개서비스(OBT)도 가능할 예정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는 "리니지와 블레이드&소울 같이 꾸준히 성장하는 게임들 덕분에 지난해 신작 게임의 출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실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이러한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에 걸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엔씨소프트가 보다 큰 도약을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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