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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끝...삼성, 체제개편 등 주요 그룹들 경영 현안 챙기기 나서

  • 송고 2016.02.11 11:56 | 수정 2016.02.11 15:17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11일부터 공식 업무 돌입, 자택서 사업구상하던 총수들도 현장으로

올해 투자계획, 그룹 지배구조 개편, M&A 등 현안 산적

4일간의 황금 설 연휴가 끝난 가운데 주요 그룹들이 본격적인 경영 현안 챙기기에 나선다.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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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그룹, SK, LG, 롯데 등은 이날부터 일제히 공식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설 연휴 동안 자택에서 경영 구상에 몰두한 그룹 총수들은 올해 투자계획과 더불어 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업인수합병(M&A) 등 각종 산적한 현안들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먼저 삼성그룹은 연휴 전인 지난달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로부터 삼성카드 지분 37.45%를 인수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 2.05%를 매각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룹 체제개편을 위한 이 같은 움직임은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11일부터 경영정상화를 위한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 청약 일정이 시작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1~12일 양일간 1조265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상증자 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청약하겠다고 밝혔던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15~16일 증자에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 계열사들도 유증에 참여한다. 지분 13.10%를 보유한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 삼성SDI는 1433억원을 출자해 보통주 1768만127주를 취득하기로 했고 7.81%의 지분율을 가진 2대 주주 삼성물산도 855억원을 출자해 보통주 1054만4767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증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다만 유증이 성공해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이재용 부회장은 증자에 참여할 필요가 없게 된다.

이 부회장은 이미 지난달 29일 삼성엔지니어링 유증 참여 명목으로 삼성SDS 지분 2.05%를 매각해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한 상황이라 증자에 나서지 않을 경우 3000억원이 어디에 쓰일지 업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경영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 1월 현대자동차 판매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1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설 연휴동안 한남동 자택에 머무르며 경영 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조기 안착과 813만대 생산·판매 달성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주문했다. 또한 현대·기아차가 올해 멕시코 공장과 중국 창주공장의 가동으로 전세계 10개국에 34개의 생산공장을 갖출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 대수 1억대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작년 11월 기준으로 1억대 판매까지 약 289만대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의 월 평균 판매대수가 65만대임을 감안하면 늦어도 오는 3~4월 중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 총수들이 자택에서 경영 구상에 골몰하며 '방콕 경영'을 펼친 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설 연휴 기간에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사업장을 찾아 '현장 경영'을 펼쳤다.

최 회장은 지난 8일 오전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부회장)와 울산 공장에서 석유제품 출하시설을 둘러본 뒤 울산아로마틱스(UAC)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김준호 SK하이닉스 사장과 함께 청주 공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했다.

작년 말 갑작스러운 혼외자 고백으로 올 초까지 잠시 주춤했던 최 회장의 경영 활동은 설 이후 다시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그룹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한 SK그룹은 올해 차세대 미래 성장동력으로 신에너지 분야를 선정하고, 그룹 및 각 관계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에너지 신산업추진단’도 신설했다.

현재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의 이산화탄소 관련 연구 수행 △SK E&S의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에너지타운 △SKC의 태양광 소재사업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기반 에너지 효율화 사업(클라우드 BEMS)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SK C&C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과 관련해서도 검토 중이다.

신사업추진단은 최 회장의 지시 아래 '에너지 신산업 성장 특별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추진 동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초보 단계의 신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는 계열사들의 시너지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설 연휴에 앞서 지난달 27일과 28일 양일간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열고 최고경영진들에게 선제적인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LG그룹 경영진들은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의 성장둔화 등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저성장시대를 대비해 그룹의 사업 체질이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올해 융·복합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가능성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롯데그룹은 산적한 현안에도 불구하고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도 '오너 리스크'를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는 듯 했던 신동주·동빈 형제의 갈등은 지난 3일 열린 신격호 총괄회장의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 첫 심문기일을 기점으로 다시 뜨거워졌다.

설 연휴였던 지난 9일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작년 11월 개설한 일본어 웹사이트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www.l-seijouka.com)'에 자신을 롯데그룹 후계자로 지목하는 신 총괄회장의 동영상을 올리면서 다시 한번 판을 흔들었다.

법원이 신 총괄회장에 대한 정신감정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다음달 9일 2차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법원은 2차 심문에서 방법과 시기, 감정을 진행할 기관(병원) 등 세부 내용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판단까지는 적게는 3~4개월, 많게는 6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경영권 분쟁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와 함께 지주사 격인 호텔롯데의 상장과 내부적으로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내는 작업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7월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그룹 내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가 비난 여론에 직면하자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며 약속했던 내용들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롯데의 상반기 내 상장을 목표로 IPO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월 28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며 "호텔롯데 상장은 경영투명성 확보 차원뿐 아니라 일본롯데 계열사들의 한국롯데 지배력을 약화시키는 의미가 있고 장기적으로는 일본롯데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순환출자구조 해소와 지주회사체제 전환은 각 기업의 경영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단계적인 작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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