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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춘추전국시대…글로벌 기업 시장 선점 나선다

  • 송고 2016.02.11 14:27 | 수정 2016.02.11 14:27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삼성전자·애플·구글·페이스북 신제품 출시·조직 개편 '박차'

VR(가상현실)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글로벌 전자·IT 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속속 VR 시장에 뛰어들면서 올해가 'VR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이 VR 기기를 내놓으면서 관련 시장이 올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부터 글로벌 VR 시장이 연 30%에 가까운 성장을 이룰 것으로 국내외 여러 시장 조사기관들이 전망하고, VR 기기의 발전을 더디게 한 비싼 가격·저화질 디스플레이 등의 문제가 스마트폰을 통해 점차 해결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세계 VR 기기 시장이 올해 1400만대에서 2020년에는 3800만대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영국 투자은행 디지캐피털은 세계 VR·AR(증강현실) 시장이 올해 40억 달러에서 2020년 1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VR 기술은 게임, 영화는 물론 교육, 의료, 관광 등 다른 산업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 이같은 확장성을 지닌 VR 시장의 생태계 선점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관련 기기 및 콘텐츠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것. 머리에 쓰고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HMD)가 올해부터 본격 판매된다.

모델이 '오큘러스 리프트'를 시연하고 있다.ⓒ오큘러스VR 공식 홈페이지 캡처

모델이 '오큘러스 리프트'를 시연하고 있다.ⓒ오큘러스VR 공식 홈페이지 캡처

페이스북의 자회사 오큘러스는 지난달 소비자용 VR 헤드셋 '리프트'의 예약 판매를 실시했다. 이 제품은 599달러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약 판매 하루 만에 3개월 치 물량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페이스북은 오큘러스와 서비스 연동을 추진한다. 뉴스피드에 360도 비디오를 지원, 사진을 찍어 뉴스피드에 올리면 헤드셋으로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는 식이다. 오큘러스는 지난달 피츠버그에 오큘러스 VR 플랫폼을 위한 VR 연구소를 설립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10~15년 뒤 컴퓨터나 스마트폰 대신 VR 기기를 착용하고 컴퓨팅을 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 '카드보드'.ⓒ구글 공식 홈페이지 캡처

구글 '카드보드'.ⓒ구글 공식 홈페이지 캡처

구글은 최근 유튜브에서 VR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한 것에 이어 지난달 VR 사업부를 신설했다. 구글 글래스의 대중화 실패 이후 절치부심해 올해 VR 기기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셈.

현재 판매 중인 골판지 종이와 렌즈로 만든 저가형 VR 헤드셋 '카드보드'에서 한 차원 더 발전된 별도의 VR 기기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이 카드보드보다 강력한 VR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발표 시점은 오는 5월 18일 구글I/O 개발자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구글VR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안드로이드기기들이 OS에 직접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폭을 넓히면서 가상현실 플랫폼 전쟁 초기 단계에서 앞서 있는 오큘러스에 도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전했다.

애플은 최근 VR 분야에서 세계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더그 보먼 버지니아공대 교수를 영입했다. 보먼 교수는 VR과 3D 인터페이스를 연구해온 학자로, 지난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증강현실 기기 '홀로렌즈'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당시 거액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월트디즈니에도 자문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애플은 VR·AR 기술을 연구하는 수백 명 규모의 비밀 연구개발팀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텔 '뷰마스터(Viewmaster)'.ⓒ애플 스토어 캡처

마텔 '뷰마스터(Viewmaster)'.ⓒ애플 스토어 캡처

VR 사업의 본격적인 진출에 앞서 애플은 자사 애플스토어에서 완구업체 마텔에서 개발한 VR 헤드셋 '뷰마스터(Viewmaster)'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29.95달러다.

구글 카드보드처럼 뷰마스터 내부 거치대에 전용 앱을 설치한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탑재하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애플은 향후 VR 제품을 직접 개발해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VR이 틈새 시장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아주 쿨(Cool)한 시장이며 흥미로운 애플리케이션들도 있다"고 말했다.

'CES 2016' 관람객들이 기어 VR 4D 체험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CES 2016' 관람객들이 기어 VR 4D 체험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오큘러스와 손잡고 개발한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을 지난해부터 판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 하루 만에 초도 물량이 대부분 팔리며 인기를 모았다. 가격은 전작인 '삼성 기어VR 이노베이터 에디션'의 절반 수준인 12만9800원으로 낮춰 소비자들의 접근을 쉽게 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기어 VR과 4D 의자로 360°입체 영상을 체험할 수 있는 '기어 VR 4D 체험존'을 운영했다.

에버랜드의 인기 놀이기구 '우든코스터'와 '호러 메이즈' 등 다양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체험존을 통해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체험존이 마련된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는 운영 첫 날 1만여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이뤘다.

삼성전자는 VR 기기 개발과 함께 콘텐츠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기어 VR을 통해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웹 브라우저인 '기어 VR용 삼성 인터넷'을 발표하는 한편, 삼성전자의 미국 법인은 뉴욕에 'VR 영화 스튜디오'를 만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무선사업부 개발 조직을 하드웨어·소프트웨어로 분리하고 웨어러블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며 "가상현실(VR)·스마트 헬스케어 등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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