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9
25.8℃
코스피 2,588.70 46.0(-1.75%)
코스닥 840.57 15.08(-1.76%)
USD$ 1380.8 0.8
EUR€ 1469.0 -0.1
JPY¥ 894.9 2.4
CNY¥ 190.6 0.2
BTC 91,205,000 44,000(-0.05%)
ETH 4,399,000 58,000(-1.3%)
XRP 716.2 17.8(-2.43%)
BCH 682,900 16,500(-2.36%)
EOS 1,096 11(1.01%)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LG·삼성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이 위태롭다”…대체 무슨일이?

  • 송고 2016.02.11 14:55 | 수정 2016.02.11 21:42
  • 정두리 기자 (duri22@ebn.co.kr)

LGD 파주공장 일부 생산라인 차질설…인력비중 축소화되나

삼성D 위기감 최고조 ‘수익 다변화’ 전략 시급…“내부거래만 치중해선 안돼”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업황이 예상보다 더 심각한 처지에 놓였다.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되며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깊어지는 가운데, 쉼없이 돌아가야 하는 공장 가동률도 떨어질 조짐이 포착되는 등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정상다툼을 벌이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올 들어 갈수록 어두운 경영환경이 드러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과감한 투자행보와는 달리 위협적인 현 경영환경에 선제 대응하기 분주한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는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한 올레드 시장 확대를 위해 1조8400억원 규모의 ‘P10 공장’을 신규 투자키로 결정, 향후 10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쏟을 계획이다.

업황 악화에도 공격투자를 통해 전 영역에 걸쳐 올레드 허브를 육성한다는 복안이 깔려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애플과 손을 잡고 2018년 출시되는 아이폰 신제품에 LG디스플레이 올레드 패널을 공급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는 등 미래 디스플레이 산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내부 속사정은 이런 장밋빛 미래와는 다소 대조적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일부 생산라인은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야간작업도 온전히 돌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완제품을 만드는 세트업체가 아닌 부품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업종 특성상 설 연휴에도 3조3교대 혹은 3조4교대로 구미·파주 생산라인을 풀가동한다는 사측의 설명과는 정반대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파주의 일부 생산라인은 판매량이 적어 가동조차 못하고 있다”며 “야간작업도 일시적으로 없어져 연휴기간 후 통상 사무직에게 해당되는 권장휴가 지침까지 생산직에게 내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인력 비중은 점차 축소화 되고 있다.

최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올 상반기 디스플레이 인력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만명가량 줄어든 12만5000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2010년(3만117명), 2011년(3만4803명), 2012년(3만4657명), 2013년(3만3643명), 2014년(3만2434명)으로 매년 소폭 감소했다. 전체 디스플레이 인력이 급증했던 2015년 상반기에는 오히려 40여명 줄어 3만2390명, 하반기에는 3만2693명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인턴사원만을 모집한 상태다. 인턴십 기간인 3월부터 6월 이후 우수 인턴자에 한해서 정규직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사측은 상반기 중 신입공채를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난 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올레드 생산 시설을 증설할 계획이지만, 이에 따른 인력 증가는 없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신규 올레드 생산라인에 필요한 인력은 폐쇄되는 라인의 인력으로 채워가는 것으로 대신한다는 것.

이 관계자는 “초기 시설인 구미공장의 인력들을 조만간 파주로 이전시키는 것으로 결론이 난 상태”라고 전했다.

이 같은 불안한 내부 사정은 갈수록 심해지는 글로벌 업황 악화와 무관치 않다. 세계 디스플레이업계의 최근 흐름은 IT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출하 증가가 제한적이고, LCD 패널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함에 따라 오히려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는 등 여러 악재에 둘러싸여 있는 형국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3% 감소한 606억원을 기록했다. TV용 패널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컸고 IT용 패널 수익성도 기대보다 낮은 탓이다.

올해 1분기도 중국발 물량공세와 비수기 영향으로 적자 예상폭도 늘어나고, 저조한 흐름은 2분기까지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중국의 지속적인 투자확대로 인해 내년까지 디스플레이 산업의 공급과잉 해소가 어려울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사실상 비상사태에 직면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스마트폰 사업 모두 기대에 못 미친 가운데, 디스플레이 사업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5300억원과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조2500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대형 패널 부문에서 TV시장 침체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LCD 가격이 급락하면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 시장 등 올 상반기 어려운 업황은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업체의 거센 도전이 이어지다 보니 회사 전체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의구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디스플레이 전환(LCD→올레드)은 이제는 시간문제라고 지적하며, 삼성디스플레이 위기론이 거론되고 있다. 즉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고 내부거래에만 치중한다면 수익다변화는 쉽지 않다는 뜻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애플과의 협상에서 오히려 우위를 점한 것은 삼성 측이라며, 올레드 패널 공급업체 선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차기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시킨다는 전략도 내세우고 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애플과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을 매달 3만장씩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시험제품은 이미 나온 상태”라며 “경기가 워낙 좋지 않다보니 현재로서는 타이밍을 보고 있을 뿐이지, 분위기가 좀 나아지다 싶으면 이슈를 띄워서 관련 시장을 흔들어 놓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대만기업 폭스콘이 경영난에 빠진 일본기업 샤프를 인수하는 것이 유력시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그야말로 ‘내우외환’이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및 태블릿용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업체 중 하나인 샤프를 폭스콘이 인수할 경우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중소형 LCD 패널시장은 물론, 대형 TV 패널 시장에서도 중화권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대다수 시각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88.70 46.0(-1.75)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9 14:17

91,205,000

▼ 44,000 (0.05%)

빗썸

04.19 14:17

91,026,000

▼ 30,000 (0.03%)

코빗

04.19 14:17

91,066,000

▼ 91,000 (0.1%)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