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43%↑ 깜짝 실적 달성
소주값 인상·비용절감 효과 등 '톡톡'
하이트진로가 소주와 맥주 판매의 동반 상승에 힘입어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39억원으로 전년대비 42.99% 늘었다. 매출액은 1조974억원으로 1.8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33억원으로 151.06%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은 하이트진로의 대표브랜드 '참이슬'과 '하이트'의 판매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 기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6% 상승한 4952억원, 영업이익은 121.4% 증가한 314억원을 달성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4억원과 14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소주가격 인상과 소주 시장점유율 안정화, 맥주 시정점유율 상승효과 등 때문"이라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추청치를 22.7% 상회했고 컨센서스를 40%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맥주부문이 지난 4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며 소주가격 인상과 비용절감이 영업이익 개선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비용절감에도 불구하고 시정점유율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시장점유율 상승, 비용절감, 원가 개선가격인상으로 전년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차 연구원은 "16년 맥주 M/S는 1.5%상승하고 4월 총선 이후 판매가격 인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맥아가격이 안정세를 지속할 경우 16년 맥주부문 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대비 +4.2%P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소주 영업이익률 역시 판가 인상과 과일소주 시장 위축에 따른 반사적 회복으로 전년대비 +1.7%P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올해 제품 혁신 위주의 전략으로 시장을 주도해나가는 전략을 펼쳐갈 것"이라며 "하이트진로는 연구개발(R&D), 설비, 영업 역량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있고 이를 통해 전반적인 가동률 상승과 수익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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