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약 56% 수출주 차지
엔화 강세에 수출주가 상승 흐름을 탔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 수출주인 자동차주가 엔화 강세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12시 35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4.2% 오른 13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5.74% 오른 4만6000원, 현대모비스도 3.95% 오른 24만9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엔화의 가치 상승으로 우리 수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와 수출 경합도가 가장 높은 나라다. 지난 2012년부터 지속되던 엔화 약세는 수출주가 약 56% 차지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해왔다.
이날 원·엔 환율은 전날 오후 3시 기준가보다 5.97원 오른 100엔당 1073.32원을 기록하며 2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달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엔·달러 환율이 잠깐 급등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엔화 강세)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 5일 일본의 대표 수출주인 도요타자동차(-1.88%), 혼다자동차(-2.01%), 닛산(-3.29%) 등의 주가가 하락 마감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엔화 강세는 상대적으로 원화가 약세로 보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수출주에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장기적으로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 수출주 비중이 높은 대형주 입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대형주가 오르면 지수들도 같이 따라 오르는 양상을 보여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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