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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다? 안오른다? 말은 무성한데~"...맥주값 인상설 진실은?

  • 송고 2016.02.18 15:22 | 수정 2016.02.18 16:07
  • 이광표 기자 (pyo@ebn.co.kr)

3년째 동결된 맥주값 인상설 나돌자 막판 눈치 작전

생산비 급등 등 인상요인 충분, 타이밍 총선후 유력

할인점에 진열된 맥주들. ⓒ연합뉴스

할인점에 진열된 맥주들. ⓒ연합뉴스

"오른다 vs 안 오른다"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소주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소주는 서민의 즐겨 마시는 술이란 점에서 가격인상이 남긴 후유증은 컸다. 이제 남은 건 '소주의 절친' 맥주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귀신(?)도 모른다.

바보 같은 소리지만, 오를 수도 있고 오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맥주 값은 오른다. 문제는 인상 시기다. 이 때문에 주류시장 일각엔 맥주 값이 오르다는 주장과 오르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난해 말부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물론 이같은 논쟁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최근 맥주가격 인상설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이번 가격 인상설의 근거는 맥주값이 오를 타이밍이 됐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맥주 값이 인상된 것은 4년전인 2012년 5% 인상이 전부다. 설명절을 전후해 맥주값이 인상될 것이란 소문이 이미 한차례 나돈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맥주가격의 인상요인은 충분하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인상시기등은 전혀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맥주가격의 인상을 위해서는 국세청과 기획재정부 등 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 맥주값 인상이 엿장수(맥주업체) 맘대로 정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A주류도매상 한 관계자는 "작년 연말부터 소주가격이 오른 시점부터 맥주가격 인상에 대한 이야기가 시장에 돌더라"며 "다만 여론도 살펴야하기 때문에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맥주의 출고가 인상은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기 때문에 언제든 올릴 수 있다"며 "늦어도 상반기내 인상이 확실시된다는 판단에 일부 도매상들은 사재기를 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일각에서는 OB맥주가 가장 먼저 맥주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상 맥주값을 올릴때 1위 기업이 선방을 날렸기 때문이다. 소주 값 인상도 소주업계 1위 업체인 하이트진로가 1번타자로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OB맥주가 제품값을 올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는 또 있다. 벨기에의 글로벌 주류업체 인베브가 주인인 OB맥주는 최근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데다 수입맥주 공세, 영업이익률 하락, 주주배당 요구 등 여러가지 요인을 맞물리는서 가격인상의 압박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OB맥주의 2014년 매출은 1조5300억원으로 전년보다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5% 줄어든 3284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실적 역시 전년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소주값 인상 효과를 톡톡히 본 하이트진로의 성공 사례는 OB맥주 입장에선 닮고 싶은 롤 모델이다. 물론 OB맥주가 상품 값을 올리면 후발업체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등도 뒤따라 맥주값을 올릴 게 뻔하다. 이러한 예측 가능한 상황도 OB맥주 입장에선 부담이다.

OB맥주 관계자는 "맥주가격 인상에 대해 아직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는데 오히려 주변에서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가격인상을 하려면 당국과 사전협의도 거쳐야하는데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맥주값 인상 요인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OB맥주 관계자는 "그동안 맥아에 대한 할당관세가 순차적으로 적용돼 왔는데 2014년에 폐지돼 2012년까지 무관세로 수입됐던 맥아의 관세가 상당히 올랐다"며 "주원료의 가격이 인상됐고 맥주가격이 3년째 동결인반면 물가는 많이 상승한 만큼 인상요인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렇다. 맥주 출고가 인상 가능성은 주류업계 안팎에서 꾸준히 거론됐다. 값이 오를 때도 됐다. 작년 담배에 이어 소주가격이 인상됐고, 연초부터 계란과 두부 등 서민생활 밀접한 품목들도 기습적인 인상이 단행됐다.

특히 소주 출고가가 먼저 인상되면서 상대적으로 여론의 부담을 던 데다 가격이 동결됐던 지난 3년간 원가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 등이 있었던 만큼 가격 인상에 대한 명분도 확보했다는 게 업계 안팎의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4월 총선 직후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 맥주업체는 가격 인상이 얻게될 수익률을 따져보며 인상폭을 가늠하는 등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증권가에서도 맥주 가격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가격 인상시 영업이익이 30%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 리포트까지 쏟아내고 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A맥주업체의 경우 3년째 동결 중인 맥주 인상시 영업이익은 다시 한번 3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며 "2014~2015년 광고선전비가 연간 1600억원 수준, 경쟁사 클라우드 출시 이전 광고비는 1419억원으로 맥주 가격 인상시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맥주업체들은 가격인상 명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가격인상 타이밍을 상대적으로 주목이 덜 받는 총선 직로 잡을 공산이 크다"며 "그 이전에 사전 협의과정이 이뤄진 뒤 1위업체가 가격인상하고 다른 업체들이 뒤다라 가격인상 대열에 가세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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