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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물산 주식 매입] 순환출자 해소 시나리오는?

  • 송고 2016.02.26 11:10 | 수정 2016.02.26 14:15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이재용 부회장·공익재단 매입으로 삼성SDI 지분 정리작업 급물살

순환출자 해소 및 그룹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은 계속

공정위의 신규순환 출자분 해소 명령에 따른 처분시한 수일을 앞두고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공익재단이 매입키로 나서면서 급한 불은 꺼졌다.

그러나 삼성그룹이 가진 순환출자 고리를 전부 해소하기 위해서는 향후에도 시간과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는 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 서초사옥. ⓒ삼성그룹

삼성 서초사옥. ⓒ삼성그룹

26일 삼성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SDI이 매각에 나선 삼성물산 주식 2000억원 어치(130만5000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대규모 주식매각에 따른 시장 부담을 최소화하고 소액주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 지분 일부를 직접 매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삼성물산 지분에 대해서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장기적인 투자 목적으로 3000억원 규모로 블록딜에 참여했으며 추가로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SDI가 합병 과정에서 보유하게 된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2.6%)를 3월1일까지 매각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가 강화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순환출자란 계열사 간 지분출자가 ‘A사→B사→C사→A사’로 연결되는 출자형태를 말한다.

이는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도 계열사 전체를 지배할 수 있고 어느 한 계열사가 부실해지면 출자관계의 다른 계열사까지 덩달아 부실해질 우려가 있어 규제 대상이다.

지난 2014년 7월 개정된 공정거래법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속하는 대기업이 새로 순환출자고리를 만들거나 기존 순화출자고리를 강화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정위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과정에서 삼성의 순환출자 고리가 10개에서 7개로 줄었지만 7개의 고리 중 3개의 순환출자가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당시 공정위는 △생명보험→삼성전자→삼성SDI→제일모직→생명보험 △화재보험→삼성전자→삼성SDI→제일모직→생명보험→화재보험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 등 3가지 순환출자 고리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정위는 그 중 합병 과정에서 신주배정·구주취득시 발생하는 출자분이 가장 큰 것만 해소하면 된다고 밝혔고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 매각을 명령했다.

삼성그룹 입장에서 통합 삼성물산 출범은 그룹의 순환출자 고리가 물산을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순환출자 해소 방법이 한결 수월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화재가 보유한 각각 2.64%, 4.77%, 1.38%의 삼성물산 지분을 끊어내면 순환출자 완전 해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분 정리를 위해서는 약 2조4000억원이 들 것으로 분석된다.

처분은 제3자 매각보다는 지배력 유지에 유리한 대주주 혹은 자사주 취득 형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그룹 지분 구조. [자료 : 대신증권]

삼성그룹 지분 구조. [자료 : 대신증권]

이와 함께 삼성이 진행중인 지배구조 재편 작업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그룹의 양대 축인 삼성전자 및 삼성생명을 지배하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이번 삼성SDI 지분이 정리되고 나면 삼성SDI와 삼성전자의 합병 등 계열사 재배치 및 일원화 작업이 순차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으며 이어 삼성생명의 중간금융지주사 전환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대 관건인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위해서는 삼성전자를 인적분할해 지주부문이 삼성물산과 합병할 가능성과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삼성물산이 추가 매입하는 방안 등이 제기되고 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행보는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강화”라며 “먼저 전자와 금융 계열사의 매각과 단순화 작업이 선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그룹에서는 오너 일가의 삼성SDS 지분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삼성물산 및 삼성전자와 합병이 가능하다”며 “이 부회장의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취득과 관련해 건설·중공업 계열사의 합병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주주의 관점에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의 최대 과제는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확대"라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분할합병으로 12%의 자사주 비율만큼의 지배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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