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이미경 부회장 이어 이채욱 부회장까지
수뇌부 건강이상에 등기이사 사퇴까지 경영차질 불가피
CJ그룹이 수뇌부들의 건강악화가 이어지며 경영공백 장기화가 우려되는 등 그야말로 초비상 사태에 빠졌다.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손복남 고문 등 오너 일가가 건강 악화 그룹 경영에서 사실상 손을 놓은 상황에서, 이를 대신해 경영을 총괄해온 이채욱 부회장마저 폐 질환으로 사무실에 거의 출근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
이채욱 부회장은 올 1월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최근 한 달여간 해외 모처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일 열린 그룹 이사회에 앞서 잠깐 출근했지만 다시 요양을 떠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수뇌부의 공백 속에 CJ그룹은 결국 각 계열사 대표들의 각자 책임 경영을 유지하고 주요 현안은 CJ(주)의 신현재(경영총괄)·이한국(경영지원총괄)·김홍기(인사총괄) 부사장 등 3명이 함께 처리하며 공백을 최소화 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이재현 회장은 2일 지주회사인 CJ㈜와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등기이사직을 사퇴하며 그룹내 모든 등기 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CJ는 이 회장 대신 신현재 CJ㈜ 경영총괄 부사장과 허민회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각각 사내 이사로 선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의 모친인 손복남 고문은 의식을 회복했으나 주변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미경 부회장도 건강이 좋지 않아 경영을 챙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 등 그룹 수뇌부가 일제히 건강이 악화됨에 따라 CJ그룹의 올해 계획된 대규모 투자나 글로벌 사업 등도 차질이 불가피해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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