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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를 말하다] 소주 모델 변천사...청순미에서 섹시미까지

  • 송고 2016.03.09 14:08 | 수정 2016.03.09 15:48
  • 이광표 기자 (pyo@ebn.co.kr)

'산소같은 여자' 이영애 기용한 '참이슬' 대박

이효리부터 아이유까지 '소주 여신' 계보 탄생

참이슬 모델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영애(1998), 김태희(2004), 아이유(현재). ⓒ하이트진로

참이슬 모델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영애(1998), 김태희(2004), 아이유(현재). ⓒ하이트진로

소주 광고전쟁은 '참이슬'과 '처음처럼'의 대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거리다. 특히 소주 광고에 등장하는 여성 모델은 당대 최고의 톱스타라는 점에서 애주가는 물론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였다. 이같은 모습은 요즘도 다르지 않다.

진로는 참이슬을 내놓으면서 남자모델이 주류를 이루던 소주광고의 틀을 깨고 파격적으로 여자모델을 기용했다. 지금이야 여성속옷 광고를 남자모델이 하거나, 남성용 화장품 광고에 여자 톱스타가 등장하는 것이 크게 이상하지 않지만 참이슬이 출시될 당시만 해도 배우 이영애를 기용한 참이슬 광고는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1998년 '참이슬'이 출시될 당시 진로는 '산소 같은 여자' 이영애를 앞세워 소주업계에 '여성 메인모델'의 탄생을 알렸다.

이전까지는 노주현과 백일섭, 권해효 등 남성들이 소주모델의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이영애가 참이슬을 들고 "오늘 저녁 한잔해요"라며 눈웃음을 짓자 소주시장은 요동쳤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영애가 모델로 나선 이후 참이슬 판매량은 1998년 2430만병에서 1999년 9450만병으로 4배 정도 급증했다.

이후 참이슬은 이영애의 뒤를 이어 황수정(2000년), 박주미(2001년), 김정은(2002년), 최지연(2003년), 김태희(2004년), 성유리(2005년), 남상미(2006년), 김아중(2007년), 김민정(2008년), 하지원(2009년),이민정(2010년), 문채원(2011년), 공효진(2013년), 아이유(2014년)로 계보를 이어간다. 참이슬 모델을 맡아야 당대 최고의 미녀스타라는 공식도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처음처럼은 참이슬의 모델 기용 전략을 따라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길을 걸었다. 참이슬이 모델들이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면 처음처럼은 ‘섹시 아이콘’인 가수 이효리를 모델로 내세웠다.

2007년부터 이효리를 앞세워 시작한 ‘흔들어라 캠페인’은 처음처럼의 일대 성장을 가져온 발판이 됐다. 특히 ‘알칼리 환원수로 만들어 흔들어 마시면 더 부드러운 소주’라는 점을 강조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소주병을 흔들어 마시는 습관이 전염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소주병 라벨에 새겨진 이효리의 얼굴 사진을 술잔에 찢어 붙이는 ‘효리주’에서 착안해 롯데주류가 아예 이효리의 얼굴그림이 새겨진 소주잔을 만들어 식당과 술집에 나눠줬던 마케팅도 센스있는 발상이었다.

처음처럼은 이효리가 메인모델로 나선 시절 소맥 바람을 타며 '효리주'(회오리주)로 연간 4억병을 팔아치웠다. 이 덕에 소주업계 6위에서 2위로 단번에 뛰어 올랐다.

5년간 광고모델로 활동한 이효리 이별한 처음처럼은 걸그룹 포미닛의 현아, 카라의 구하라, 씨스타의 효린과 모델계약을 맺었다. 이효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일찌감치 ‘포스트 이효리’로 불려온 현아, 귀엽고 상큼한 섹시걸 구하라, 파워풀한 섹시댄스에 폭발적인 가창력을 갖춘 효린을 함께 모델로 세우는 물량공세를 편 것이다.

구하라·현아·효린 3인방을 앞세워 섹시댄스 베틀을 선보이는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선정성 논란이 불거지며 오래가지는 못했다. 그 이후 가장 핫한 여배우인 신민아와 고준희 등을 차례대로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처음처럼 모델들.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효리(2007~2011), 고준희(2014), 신민아(현재), 유이(2009). ⓒ롯데주류

처음처럼 모델들.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효리(2007~2011), 고준희(2014), 신민아(현재), 유이(2009). ⓒ롯데주류

한편 하이트진로는 올해 아이유와 소주브랜드와 모델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주 모델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 만큼 큰 화제를 모았던 아이유의 모델 발탁과 지난 1년간의 활동이 소주시장에서 굳건한 1위자리를 지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며 "참이슬과 아이유 사이의 탄탄한 신뢰와 의리가 이번 재계약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번 이슬포차를 직접 방문해 가장 화려한 스페셜 위크를 만들어주는 참이슬 모델 아이유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실제 참이슬 모델인 아이유의 소주 사랑은 이미 여러 번 공개된 적이 있다. 2014년 겨울 아이유가 참이슬 모델로 첫 활동을 시작한 이슬로 페스티벌, 지난 봄에 진행된 이슬포차 시즌2, 부산 해운대에서 진행된 ‘하이트 비치 콘서트’에서 무대에 올라 매번 참이슬 잔비우기를 선보여 소주 여신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대 최고 인기 여자연예인을 기용하는 소주회사들의 광고전략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여성과, 미녀 스타에 자극받는 남성 소비층 공략 두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이같은 모델 기용 원칙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누가 먼저 당대 최고 스타를 잡느냐의 경쟁이 관전 거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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