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5
19.6℃
코스피 2,628.63 47.12(-1.76%)
코스닥 853.34 8.89(-1.03%)
USD$ 1374.0 -4.0
EUR€ 1473.3 -0.9
JPY¥ 882.8 -4.2
CNY¥ 189.1 -0.3
BTC 92,732,000 3,531,000(-3.67%)
ETH 4,558,000 137,000(-2.92%)
XRP 759.3 30.1(-3.81%)
BCH 694,800 38,600(-5.26%)
EOS 1,256 12(0.96%)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지구덮은 AI] 이세돌에 패한 알파고, 오류 뭐?

  • 송고 2016.03.14 15:29 | 수정 2016.03.14 15:21
  • 정두리 기자 (duri22@ebn.co.kr)

예상밖 수에서 AI가 대처 못한 일종의 한계…“앞으로 더 완벽해진다”

구글, AI기술 자신감 얻은 계기…의료·로보틱스·헬스케어 ‘가속페달’

이세돌 9단(왼쪽)이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180수 만에 알파고에 불계승한 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세돌 9단(왼쪽)이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180수 만에 알파고에 불계승한 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간 바둑 최강자인 ‘이세돌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세기의 대국이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비록 이번 매치는 알파고가 3연승을 거둬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으나, 이세돌 9단이 막판 뒷심으로 1승을 거둬 마지막 대국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

매치 전까지만 해도 알파고의 능력이 인간계 최강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었지만, 4번의 대국까지 치르고 상황은 돌변했다. 알파고에게 한 번의 승리를 따낸 것만으로 인류의 자존심을 지킨 값진 승리라며, 이세돌 9단을 향한 격려가 잇따르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는 오히려 뛰어난 능력치를 가지고 있는 알파고의 허점이 대체 무엇이냐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 4국 패배를 통해 알파고의 한계가 있다는 점이 드러났지만, 스스로 대국을 거치면서 시행착오를 통해 전략을 개발해내면서 알아서 진화를 거듭하는 인공지능의 발전속도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200여대의 중앙처리장치(CPU)로 연결된 알파고는 초당 경우의 수 10만개를 검색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다. 프로 바둑기사가 다음 수를 놓기 위해 보통 초당 100개의 경우의 수를 고려한다고 할 때, 알파고의 능력은 프로 바둑기사의 100배에 이르는 놀라운 수준을 갖추고 있다.

또한 알파고는 딥 러닝(deep learning) 프로그램화 돼 있다. 딥 러닝은 컴퓨터가 여러 데이터를 이용해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인공 신경망 구조를 기반으로 한 기계 학습기술을 말한다. 인간의 두뇌가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발견한 뒤 사물을 구분하는 정보처리 방식을 모방해 컴퓨터가 사물을 분별하도록 기계를 학습시킨다.

하지만 제 4국에서 나타났듯이 알파고도 아직까지는 실수가 있음이 증명됐다. 알파고에 끌려가던 이세돌 9단은 계속된 비틀기로 알파고를 교란시켰다. 이세돌 9단이 78수째에 묘수를 내던지자 알파고는 인간 바둑기사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수를 던지게 됐고, 경기흐름은 급격히 기울었다.

전문가들은 알파고가 넓은 공간에서 펼치지는 복잡한 싸움에서는 실수가 나온다는 것을 알고 이세돌 9단이 이를 집중 공략한 것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알파고가 부분적인 싸움에선 완벽에 가깝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싸움엔 약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허사비스 CEO도 제 4국이 끝난 뒤 “오늘은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굉장히 버거운 상대였다”면서 “알파고는 초반에 스스로 우세한 형세라는 추정값을 냈지만, 이세돌 9단의 묘수와 여러 복잡한 형세에 기인해 실수가 나오는 국면이 만들어졌다”며 알파고가 실수를 했음을 인정했다.

제 5국에서도 이세돌9단이 이러한 알파고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관측이다.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는 “제4국 때 알파고가 예상 밖 상황에서 계속 나쁜 수를 둔 것은 기계학습(머신러닝)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예상 밖의 수에서 AI가 대처를 잘 못 하는 일종의 한계로, 금세 고칠 수 있는 버그(프로그램의 오류)는 아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는 애초 학습 데이터(정련된 전산 정보)의 양이 유한하여서 생긴 문제인 만큼 AI에 데이터를 더 줘서 풀 수밖에 없다”며 “하루 만에 급격한 개선을 이룰 공산은 매우 작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제 4국을 학습하고 오류를 보안한 알파고 업그레이드 버전을 제 5국에 등판시킬 수 있다는 추정도 있지만, 구글 측은 모든 대국에서 같은 버전의 알파고를 쓴다며 이를 부인했다.

구글은 이번 대국의 승부 추가 기운 것은 물론, 알파고의 뛰어난 능력치를 전 세계에 알린 만큼, 승패에 연연하기 보다는 앞으로 인공지능 성장 가능성에 고무된 분위기다. 사측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분야에 자신감을 얻게 된 계기가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서도 구글이 이번 대국을 통해 엄청난 홍보효과를 얻게 됐다는 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구글은 머신러닝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릴 것으로 보인다. 향후 다양한 서비스로의 확대 계획도 발표함으로써 AI 분야에서 선도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구글 측은 “이번 대국을 기점으로 인류가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시선은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구글이 나아갈 방향과 가능성 또한 더욱 명확해졌다”면서 “앞으로 의료, 로보틱스, 헬스케어 등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에 포커스를 맞추고 이에 따른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세돌9단과 알파고의 제5국은 오는 15일 오후 1시에 진행된다. MBC는 이날 낮 12시50분부터 ‘미래의 도전 특별대국 5차전- 이세돌 대 알파고’를 중계한다. 인공지능 전문가이자 바둑 프로 6단 김찬우가 진행을 맡고, 바둑TV 캐스터인 이소용 캐스터와 송태곤 프로 9단이 해설에 나선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28.63 47.12(-1.76)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5 15:58

92,732,000

▼ 3,531,000 (3.67%)

빗썸

04.25 15:58

92,659,000

▼ 3,397,000 (3.54%)

코빗

04.25 15:58

92,596,000

▼ 3,412,000 (3.5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