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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영 23년 만에 "이제 다 바꾸자"는 삼성…문화혁신 시동

  • 송고 2016.03.24 16:09 | 수정 2016.03.24 16:12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라" 이건희 신경영 이후 23년만에 '문화혁신' 선언

이재용 부회장 '실용주의'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 단행

삼성전자가 '문화 혁신'을 선언했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고 했던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이후 23년 만이다. '질(質) 중심'의 신경영으로 글로벌기업 반열에 든 삼성이 이제는 사고방식까지 혁신해 글로벌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4일 오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600여명의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스타트업(Start Up) 삼성 컬처혁신'을 선언했다. 스타트업 기업처럼 빠르게, 그리고 열린 소통을 통해 조직문화를 지속적으로 혁신하자는 의미다.

'3대 컬처혁신 전략', '스피드 보고의 3대 원칙', '글로벌 인사혁신 로드맵' 등 구체적인 계획도 발표됐다.

3대 컬처혁신 전략은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업무생산성 제고 △자발적 몰입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한다. 동시 보고, 실무 보고, 심플 보고는 '스피드 보고'의 3대 원칙이다. 또 △직급 단순화 △수평적 호칭 △선발형 승격 △성과형 보상 등 '글로벌 인사혁신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경영진과 협의회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오는 6월 중 세부 전략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재계는 삼성전자의 문화 혁신에 주목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체제가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삼성의 첫 혁신 선언인 데다 국내 1위 기업이자 글로벌 톱인 삼성의 행보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 1993년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이후 삼성은 '양 중심'에서 '질 중심'으로 변화했다. 1992년 당시 2300억원이던 세전 이익이 10년 뒤인 2003년에 15조원으로 66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20여배나 늘었다. 신경영 선언이 글로벌 삼성의 밑거름이 된 셈이다.

그러나 급격히 덩치가 커지는 동안 삼성의 조직문화는 수직적이고 관료화됐다. 페이스북, 구글 등 창업한 지 얼마 안된 글로벌 IT기업을 따라가기에 80년 역사의 삼성은 너무 경직됐다. 이런 부분을 포착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혁신의 칼을 들어 내부문화 개선에 나선 것.

이 부회장은 특유의 '실용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최근까지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하고 사옥을 재배치하는 등 사업구조를 재편한 데 이어 삼성의 조직문화 혁신까지 진두지휘하고 나섰다.

효율성이 낮다는 이유로 전용기와 헬기를 외부에 매각한 것이나 과도한 의전 활동을 폐지한 것은 이 부회장의 실용 경영을 보여주는 유명한 일화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해외 출장시 수행원 없이 민간 여객기를 이용해 홀로 출국하거나 입국한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실용주의 전략에 따라 스타트업 기업처럼 빠르게 실행하고 열린 소통의 문화를 지향하면서 지속적인 혁신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혁신활동은 전자 뿐만 아니라 전 계열사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타트업 삼성은 조직문화의 새로운 출발점이자 지향점을 동시에 담고 있는 슬로건"이라며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 관행을 과감히 떨쳐내고 일하는 문화를 혁신해 글로벌 기업에 걸맞는 의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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