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여성직원 1035명으로 43.21%로 2위
지점 수 적은 메리츠종금증권 23.8%로 여직원 비중 낮아
미래에셋증권은 여성 직원이 47.69%로 국내 대형 증권사 중 여성 직원을 가장 많이 채용했다.
6일 국내 10대 증권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기준 전체 직원 수(기간제근무 포함)는 1759명으로 이 가운데 839명이 여성 직원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점에 413명, 본사영업 60명, 본사지원에 366명의 여성 직원이 근무했다. 특히 영업점의 경우 남성 직원이 386명으로 여성 직원 수가 27명 더 많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남성 중심의 증권가 문화에서 탈피하기 위해 뛰어난 여성 인재를 적극 채용하려 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여성 PB(프라이빗뱅커)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반면 여성 직원이 가장 적은 증권사는 메리츠종금증권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 1384명 가운데 여성직원은 329명으로 23.8%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 다음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이 2395명 가운데 1035명이 여성 직원으로 43.21%를 나타냈다. NH투자증권은 3036명 중 여성 직원이 1295명으로 42.65%를 차지해 그 뒤를 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부문에 여자 직원 수가 많은 게 통상적인데 메리츠종금증권은 지점 수가 적어 여성의 수도 그만큼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강점을 지닌 메리츠종금증권은 지점 수가 7개에 불과하다. 미래에셋증권의 지점 수는 86개다. 한국투자증권은 97개, NH투자증권은 88개, 삼성증권은 73개다.
직원 평균 연봉은 메리츠종금증권이 1억1100만원으로 2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평균 연봉이 7100만원으로 1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다만 여성 직원 비중이 높더라도 대부분 남녀 임금 격차가 컸다.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점에 근무하는 남성직원의 1인 평균급여액은 8958만원, 여성직원 평균은 4873만원이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 분위기가 여성 임원도 드물고 직급이 높아질 수록 여직원이 적어 남녀 평균 임금을 계산해보면 격차가 많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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