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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시스코·현대차, 자율주행차 삼각협력 가능할까?

  • 송고 2016.04.20 13:54 | 수정 2016.04.20 16:06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척 로빈스 CEO, 19일 방한해 현대차·삼성전자 잇따라 방문

'미래형 자동차' 관련 3사 협력 가능성 여부에 촉각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의 수장 척 로빈스 최고경영자(CEO)가 1박2일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국내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만났다.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가 향후 먹거리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개발중인 현대차와 전장사업에 진출한 삼성전자를 시스코가 연달아 방문하면서 향후 세 회사의 삼각협력이 이뤄질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왼쪽부터)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왼쪽부터)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척 로빈스 시스코 CEO는 지난 19일 방한해 오전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만나고 오후에는 강남 서초사옥을 찾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면담했다.

로빈스 CEO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개발이 한창인 현대차와 '차량 네트워크 기술'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고 삼성전자와는 서버 사업, 사물인터넷(IoT) 등 관련 비즈니스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코는 라우터(Router), 스위칭 허브(Switching Hub) 등 네트워크 장비를 비롯해 기업을 위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통신사업자를 위한 네트워크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업체로 전 세계적으로 7000여 개의 협력사를 갖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트 공룡이다.

1984년 서로 다른 컴퓨터 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라우터를 개발하면서 설립된 시스코는 지난 2015년 기준 매출 492억 달러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165개국 380개 지사에서 일하는 직원이 7만명 이상이고 7만여 개의 채널 파트너사를 갖고 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척 로빈스 시스코 CEO는 존 챔버스 회장의 뒤를 이어 2015년 7월 새로 부임해 시스코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스코가 세계 50여 개 언론사를 초청해 개최한 '2015 에디터스 콘퍼런스'에서 "10년 후의 시스코는 완전히 다른 기업으로 변신해 있을 것"이라며 혁신의 가장 큰 화두로 만물인터넷(IoE.Internet of Everything)과 협업(Collaboration)을 제시하기도 한 로빈스 CEO는 부임 이후 아시아 지역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다.

시스코 최고경영자가 한국을 찾은 것은 존 챔버스 전임 CEO가 지난 2009년 방한한 이후 7년 만이다.

1박2일의 짧은 일정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을 먼저 찾은 로빈스 CEO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만나 '차량 네트워크 기술' 협력을 논의했다.

차량 네트워크 기술은 현대차가 개발 중인 '커넥티드 카'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현대차가 구상하는 커넥티드 카 콘셉트는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다. 정보통신 기술과 차량을 융합시키는 차원을 넘어 자동차 자체가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 즉 자동차 내부는 물론 자동차와 자동차, 집, 사무실, 도시까지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9일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 회의실에서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사진 오른쪽)과 시스코 척 로빈스 CEO(사진 왼쪽)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

지난 19일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 회의실에서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사진 오른쪽)과 시스코 척 로빈스 CEO(사진 왼쪽)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시스코와 이번 협업을 통해 차량 내부 데이터 송수신 제어를 위한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양한 가상의 커넥티드 카 모의 테스트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 동안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 기술 개발에서 독자 개발을 진행해온 것과는 다른 행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번 협업은 현대차가 주도하는 미래 커넥티드 카 및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조기에 현실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로빈스 CEO는 "커넥티드 카, 보안, 대용량 커뮤니케이션 전 부문에 걸친 기술에서 앞선 양사의 경쟁력이 업계 선두 플랫폼을 구축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 답했다.

현대차 방문은 마친 로빈스 CEO는 이어 서울 강남 서초사옥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회동했다.

로빈스 CEO는 지난해 취임 이후 권 부회장과 인사차 만나 간단한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특히 이날 만남에서 양사는 서버 사업, 사물인터넷(IoT) 등과 관련해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 등을 시스코에 공급하고 시스코는 서버 네트워크 장비를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4년에 양사는 10년간 특허를 공유하는 '특허 동맹'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는 로빈스 CEO와 권 부회장의 이번 만남으로 시스코와 삼성전자가 향후 더욱 강화된 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전자장비(전장)사업 진출을 공식화하고 현재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부분에서 시스코와 어떤 협업이 이뤄질 지 더욱 관심을 모은다.

20여명의 내부 인력을 꾸려 전장사업의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초기에는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계열사간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에는 자동차 자율주행 관련 연구직 경력사원도 뽑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은 구체적인 모집분야로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을 명시하며 연구직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낸 상태다.

일각에서는 향후 삼성전자와 시스코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전장부품이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에 납품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전장부품 개발에 나선 삼성전자와 자율주행 완성차를 만드는 현대차, 그리고 이 두 곳을 방문해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한 시스코의 행보가 이 같은 추측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다만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나 너무 먼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스코와는 향후 IoT 등과 관련해 협력 기회나 필요성은 많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로빈스 CEO의 이번 방문은 취임 이후 인사차 들른 것 외에 특별한 사항은 없었다"며 "전장사업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사업성을 모색하는 단계이기 시스코와 협력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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