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30
6.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7.5 -3.5
EUR€ 1453.1 -4.4
JPY¥ 890.5 -1.9
CNY¥ 185.8 -0.3
BTC 99,893,000 1,657,000(-1.63%)
ETH 5,043,000 88,000(-1.72%)
XRP 902.8 15.1(1.7%)
BCH 874,700 61,700(7.59%)
EOS 1,602 75(4.91%)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르포] 평택 살아나는 쌍용차, ‘희망의 불씨’ 지핀 티볼리

  • 송고 2016.04.21 16:48 | 수정 2016.04.21 16:51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티볼리 조립2라인 추가 연간 6000대 더 생산

직원들 자신감 되찾아 “희망이 생겼다”

쌍용차 평택공장 차체1팀ⓒ쌍용차

쌍용차 평택공장 차체1팀ⓒ쌍용차

티볼리 판매 호조에 힘입어 쌍용자동차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은 완성차가 조립되는 평택 공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20일 경기 평택 칠괴동에 있는 쌍용차 공장을 방문했다. 이 공장은 86만m²(약 26만평) 부지에 3개의 조립라인을 갖췄다.

쌍용차의 완성차를 생산하는 평택공장은 현재 생산 물량 부족으로 인해 조립 1라인을 제외하고 2개 라인이 주간조(1교대) 근무형태로 운영 중이다.

쌍용차 평택공장 차체1팀ⓒ쌍용차

쌍용차 평택공장 차체1팀ⓒ쌍용차

티볼리 판매 물량 증가와 티볼리 에어 출시에 따라 라인 조정을 통해 조립 1라인과 2라인에서 티볼리가 생산되고 있다.

조립1라인에서는 티볼리, 티볼리 에어, 코란도C 등 인기차종이 생산되고 있다. 2라인에서는 체어맨W, 코란도 투리스모 등 대형차들이 생산되다가 티볼 리가 합류한 것이다.

티볼리 생산라인이 추가됨에 따라 연간 6000대 추가 생산이 가능해졌다.

차체공정에서는 직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차체에 구멍을 뚫는 용접에는 로봇이 사람을 대체해 일하고 있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거대한 로봇팔만 160여개가 이 공정에 투입돼 있다. 마치 기계가 세상을 장악한 것 같은 인상은 흡사 영화 터미네이터에서나 봤던 그 무시무시한 미래 사회를 연상케 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1라인ⓒ쌍용차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1라인ⓒ쌍용차

중간 라인에는 차량의 밑바닥을 이루는 차체가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천천히 흘러가고 양옆으로는 차체의 사이드인 도어 공정이 착착 이뤄지다가 3개의 라인이 만나는 지점에서 합쳐져 차체의 골격을 형성했다.

강철 차체의 골격이 갖춰지면 거대한 기중기로 2층까지 들어 올려진 뒤 다시 반대편 라인으로 옮겨졌다.

원래 현대자동차 등의 공장은 일직선상으로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다음 공정이 진행되지만, 쌍용차의 평택 공장 조립라인은 규모가 작아 U(유)자형으로 라인을 돌려 다음 공정에 들어가는 식이다.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1라인ⓒ쌍용차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1라인ⓒ쌍용차

평택공장에서는 시간당 66대의 완성차가 생산된다.

쌍용차는 티볼리에 이어 매년 1개 이상의 신차 출시를 통해 향후 3~4년 안에 공장 조업률을 10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티볼리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평택 공장을 활기차가 만들고 있는 주역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티볼리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글로벌 월간 판매가 지난 2014년 4월 1만3634대 이후 20개월 만에 1만5000대를 넘어섰다.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올린 것이다.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1라인 샤시ⓒ쌍용차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1라인 샤시ⓒ쌍용차

티볼리는 지난해 4월 이후 매월 5000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7000대가 판매됐다. 월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5년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44.4%가 증가해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내수 4만5021대, 수출 1만8672대 등 총 6만3693대를 판매했다. 이는 2004년 렉스턴 5만4274대 이후 단일 차종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조립1팀 심종보 기술주임은 “지난 해 1월 출시한 티볼리의 반응이 좋아 주문이 밀려들어오면서 분위기는 정말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1라인 의장ⓒ쌍용차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1라인 의장ⓒ쌍용차

판매 물량 증가와 함께 재무구조 역시 개선됐다. 2015년 영업실적은 2011년 대비 70% 이상 개선됐으며, 2014년 대비로도 50% 이상 좋아졌다.
특히 2015년에는 4분기 연속 경영 실적이 개선 추세를 보이며 4분기에는 2013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실현했다.

쌍용차는 이 같은 경영실적에 힘입어 올해 희망퇴직자 12명, 해고자 12명, 신규채용 16명 등 총 40명을 채용했다. 신규채용 16명은 정년을 넘겨 복직이 안 되는 해고자들의 자녀다.

조립1팀 김성진 기술주임은 “티볼리 출시 후 직원들에게 희망이라는 것이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2라인ⓒ쌍용차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2라인ⓒ쌍용차

조립2팀 박용우 기술주임은 “처음에는 떨어져 있던 시간도 길고 입장도 다르다 보니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두려움이 좀 있었으나 금방 융화돼 잘 지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송승기 생산본부장(상무)은 “공장의 벽과 기둥에는 직원들이 과거의 아픔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비장함으로 혼과 열정이 담긴 플래카드를 내걸었다”라며 “작년에 출시한 소형 SUV ‘티볼리’는 작지만 강한 ‘희망의 불씨’가 돼 새로운 성장 기회를 갖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23:59

99,893,000

▼ 1,657,000 (1.63%)

빗썸

03.29 23:59

99,756,000

▼ 1,743,000 (1.72%)

코빗

03.29 23:59

99,810,000

▼ 1,688,000 (1.66%)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