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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성적표]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3년차 글로벌 일류→'견실경영'

  • 송고 2016.04.22 16:18 | 수정 2016.04.22 16:19
  • 박종진 기자 (truth@ebn.co.kr)

올해 신사업, 판매자회사 설립·법인대상 차보험 TM채널 가동

과제, RBC 유지·자산운용 이익 확대 등…순익 8000억 돌파?

'견실경영의 안착을 통한 확고한 차별화', 올해로 3년째 삼성화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안민수 사장의 올해 경영기조다.

취임 첫 해인 2014년과 2015년에 제시했던 '글로벌 일류 도약 원년', '글로벌 초일류 회사 도약 기반' 등과 달리 경영의 방점이 해외에서 국내 사업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밝혔듯 장기보험시장 정체와 보험 슈퍼마켓·상품 자유화 등으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저성장·저금리 구조의 고착화로 수익 동력이 갈수록 약화되는 환경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도 '견실경영'이 경영기조의 한 축이었다"며 "경영기조가 바뀌었다기보단 올해 국내외적 리스크가 있어 해외사업에서 견실한 경영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민수 사장은 지난 2014년 삼성화재의 사장으로 취임했다. 1982년 삼성전자에 입사했고, 1994년 삼성생명 융자지원담당 차장을 시작으로 삼성화재 선임 전까지 삼성생명에서 자산운용본부의 임원을 10년간 역임한 자산운용통이다.

이렇듯 32년만에 평사원에서 CEO까지 올라 삼성그룹 내 '평사원의 신화'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 3월말 연봉공개 당시 17억원대를 받은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의 뒤를 이어 16억2100만원으로 보험업권 CEO 연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안 사장은 매년 시작을 임직원과의 산행으로 시작할 정도로 '소통'을 중시하며, 단기 성과보다는 미래 가치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법인대상 자동차보험 텔레마케팅(TM) 영업을 시작했고, 판매자회사 설립을 발표하는 등 판매채널을 확대했다. 채널 확대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지, 올해는 순이익 8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 오는 2020년 적용될 IFRS4 2단계 대비 및 지급여력비율의 신용 리스크 산출에 적용되는 위험계수 상향에 따른 RBC비율의 안정적 유지 등의 과제도 남아있다.

◆'소통·영업현장' 중시…견실경영 악착으로 '확고한 차별화'

안 사장은 소통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사내 소통문화 정착을 위해 부서장들과 도시락 미팅을 진행했고, 직접 지방의 영업 현장을 다니며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지난 2014년 3월에 조직의 일원으로 조직 기여 및 개인 성장을 추구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책이라며 '답을 내는 조직'을 임직원에게 추천했고, 2015년 1월에는 경영진과 신임 부서장과 함께 남산 '소통 산행'을 실시했다.

올해에는 신임 부서장 등 임직원 90여명과 함께 리움 미술관을 관람하고 남산 둘레길 걷기를 통해 기부에 참여하는 '소통 간담회'를 열고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2014~2015년 '글로벌 일류회사'라는 경영 목표에 걸맞게 삼성화재는 작년 3월 중국 산시성 시안에 '산시지점' 개설 등 해외사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산시지점 개설로 삼성화재는 해외 11개국 7개 법인과 8개 지점 등의 거점을 확보했다. 안 사장은 해외시장 진출 정책을 바꿔 조인트벤터 설립이나 현지 보험사 M&A에 적극 나섰다.

삼성화재는 안 사장 취임 이후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했으며, 올해는 '견실경영 안착'을 통한 '확고한 차별화'에 주력한다.

안민수 사장이 선임된 지난 2014년부터 삼성화재의 실적은 매년 성장했다. 취임 직전인 2013년말 기준 삼성화재의 자산은 48조7858억원이었지만, 안 사장 취임 첫 해에 54조원을 돌파했다.

순이익은 취임 첫 해인 2014년 7966억원을, 지난해 7872억원을 기록해 취임 전인 2013년 7090억원보다 나은 결실을 얻었다. 하지만 8000억원 돌파에는 또다시 실패했다.

올해는 저금리, 저성장의 경제 여건과 장기보험의 성장 정체·손해율 상승 등의 환경에서 차보험 손해율 안정화 등 국내 사업 견실화와 해외사업의 본격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자동차보험 정상화를 위해 삼성화재는 최근 6년만에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5% 인상했다. 영업용은 8.8% 올랐다.

장기보험의 경우 효율에 기반한 건강한 영업 관행을 정착시켜 매출과 효율의 균형을 잡고, 경쟁력 있는 상품과 차별화 된 교육을 제공하는 근본적인 노력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화재 을지로 본사. ⓒ삼성화재

삼성화재 을지로 본사. ⓒ삼성화재

◆ 채널 확대 통할까…과제는 RBC비율 유지·자산운용 강화

안민수 사장은 삼성화재 사장 선임 전 오래 몸담은 삼성생명에서 자산운용부서에 오래 몸 담은 까닭에 자산운용통으로 통한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화재의 자산운용이익률은 상장 보험사 중 12위를 차지했다. 3.32%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0.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손해보험사 중 삼성화재 위로는 5.14%를 기록해 전체 1위를 차지한 메리츠화재, 롯데손보(4.44%), 한화손보(4.28%), 동부화재(4.23%), 흥국화재(3.92%), KB손보(3.55%) 등이 있다.

보험업계의 자산운용 실적이 역대 최저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올해 자산운용 성적표를 어떻게 받아들지에 관심이 쏠린다.

IFRS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강화되는 RBC(지급여력)비율 적정 수준 유지도 관건이다. 삼성화재의 RBC비율은 작년 12월말 기준 350.4%를 기록했다.

보험금 100만원 청구 시 350만원을 지급할 여유가 있다는 의미로, 지급여력이 크다. 여전히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보험업법상 100% 이상을 유지하면 되고 당국도 150% 이상 유지하는 것을 권유하는 상황이라 문제의 소지는 없다.

하지만 직전 분기 대비 51.9% 하락한데다 올해말 RBC비율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신용위험계수가 기존 95에서 99로 상향조정돼 가용자본의 추가 확보를 못하면 또다시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안민수 사장은 올해 법인용 자동차보험 TM채널 진출과 판매자회사 설립을 결정했다. 이러한 판매채널 확대로 올해 당기순이익 8000억 돌파에 도움이 될까.

대형 독립대리점법인(GA)과의 판매경쟁이 가속화된 가운데 판매자회사 설립이 신계약 체결 확대에 보탬이 될지 관건이다. 삼성화재의 판매자회사는 오는 5월 전국 10개 지점의 400여명 설계사 규모로 설립이 완료된다.

아울러, 그간 굳건히 1위를 지켜오던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손해율 관리 및 지위 유지를 위한 안민수 사장의 리더십도 필요하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1사3가격제가 적용됨에 따라 그간 오프라인 대면채널과 TM채널만 운영하던 현대해상·KB손보 등 보험사 상당수가 온라인 전용(CM) 채널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삼성화재만 CM을 운영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지난 2월 기준 차보험 다이렉트 채널 매출액 중 삼성화재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4.2% 상승한 28.6%를 기록하는 등 활약이 돋보인다.

그러나 이후 동부화재가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한데다 KB손보의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등 경쟁이 심화돼 삼성화재가 지속적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안민수 사장의 삼성화재는 안정적인 경영으로 부동의 1위를 지속하고 있지만, 삼성생명과 마찬가지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진 않는다"며 "내실 있는 경영도 좋지만 공격적인 투자나 새로운 진로 모색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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