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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는' 사우디 vs '늘리는' 이란 "유가 60달러 넘어야 반전"

  • 송고 2016.04.28 06:00 | 수정 2016.04.28 07:00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3조 달러 국부펀드 조성해 저유가 장기화 대비

이란 "6월까지 증산 마친다", 산유량 늘릴 전망

"유가 배럴당 60달러, 플랜트 수주 늘어날 것"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탈(脫)석유시대'를 선언했다. 이와 달리 산유량 동결에 반대 입장이던 이란은 6월 OPEC 정례회의 전까지 산유량 증산에 돌입했다.

지금 당장은 석유시장에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유가가 점차 상승하며 배럴당 60달러 이상을 회복할 경우 해외 플랜트 수주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8일 영국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해외매체에 따르면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최고위원회 의장겸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2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자가 지난 25일(현지시간) 국영방송을 통해 탈(脫)석유를 선언하며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체질을 바꾸기 위한 경제개발 계획이다.

사우디는 지난 3월 말 기준 하루 1019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했다. 사우디의 재정수입에서 석유 부문의 비중은 70%를 차지한다.

비잔 장가네 이란 석유장관(좌)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자(우).ⓒ연합뉴스

비잔 장가네 이란 석유장관(좌)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자(우).ⓒ연합뉴스

사우디는 최대 3조 달러(약 3500조원) 규모 국부펀드를 설립, 석유가 아닌 태양광 등 신성장동력으로 저유가 장기화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아람코 상장과 국유지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람코는 사우디의 모든 석유산업을 총괄하고 있는 국영회사이다. 국내 에쓰오일(S-OIL)의 최대주주(63.4%)이기도 하다.

아람코는 하루 10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하며 세계 원유 생산량의 12.5%를 차지하고 있다. 매장량은 약 2600억배럴로 민간 최대 석유기업인 미국 엑손모빌보다 10배나 많다.

무함마드 왕자는 "우리는 석유에 중독돼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람코를 석유가스 회사에서 에너지 관련 회사로 탈바꿈시켜 석유화학과 건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사업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이 같은 개혁으로 국내총생산(GDP)에서 비석유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의 16.8%에서 50%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달리 이란은 산유량 늘리겠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 국영 IRNA통신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로크네딘 자바디 이란 석유부 차관은 이란의 원유 생산량을 오는 6월 말까지 경제제재 이전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으로 산유량 동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때마침 6월 20일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가 열린다. 사실상 자바디 차관의 발언은 OPEC 회의 전까지 증산을 마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OPEC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산유국 공조회의에서 사우디가 이란의 참여를 조건으로 내밀며 보이콧을 선언해 산유량 동결에 실패한 바 있다. 이란이 동결에 참여한다면 사우디도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이 곧바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 왕자의 발언은 저유가가 장기화될 것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둔 것"이라며 "향후 장기 프로젝트로 사우디가 당장 생산량을 줄이거나 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란도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얼마만큼 증가한지 정확한 데이터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유가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우디 왕자의 발언은 긍정적 개혁과제가 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을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석유의 고갈과 이란의 산유량 증산 등에 따른 저유가 장기화를 대비한 상당히 바람직한 과제"라면서도 "다만 사우디 내부에서 사우디 왕자의 발언이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미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가가 꾸준히 상승 중이며 60달러를 넘을경우 한국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연내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을 경우 빗장이 풀린 이란 등 중동 해외건설 플랜트사업과 조선·해양플랜트사업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 산유국들의 경제가 살아나면서 수요도 활발해져 한국 경기도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45.74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4.04달러, 중동 두바이유(Dubai)는 40.83달러를 나타냈다. 산유국 동결 실패에도 유가는 40달러 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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