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금리인상을 점진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일부 지수가 상승했고 애플의 실적 부진으로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8% 오른 1만8041.55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7% 상승한 2095.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51% 하락한 4863.1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탔으나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점진적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투심이 개선됐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경제 상황이 연방기금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을 뒷받침할 정도로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지난달 성명서 표현을 그대로 유지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 상승한 배럴당 45.3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석유협회(API)가 미 원유재고량이 11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고, 연준이 금리 인상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 앞으로 달러화 약세가 지속돼 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표는 예상을 웃돌았다. 상무부는 3월 무역 적자 규모가 전달보다 9.5% 감소한 56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자 규모가 감소하면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 실적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렸다.
애플이 실적 부진으로 6.26% 떨어졌다. 애플은 전날 2분기(회계연도 기준) 주당 순익이 1.90달러, 매출이 50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상치 2달러를 밑돈 것으로 분기 매출도 1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트위터도 실적 악재로 16.28% 하락했다. 전날 장 종료 후 회사는 1분기 주당 순손실이 12센트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25센트)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손실 규모가 줄었지만 매출 전망도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자 실망감이 커졌다.
H&R블록은 실적 부진으로 250명의 인력을 감원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13.52% 하락했다. 치폴레 멕시칸 그릴도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6.41% 내렸다.
반면 몬델레즈인터내셔널은 3.25% 상승했다. 순익이 72% 급증한 영향이다. 컴캐스트와 보잉도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각각 0.41%, 2.87%씩 올랐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