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8
10.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49.5 -1.5
EUR€ 1458.5 -4.3
JPY¥ 891.8 -0.9
CNY¥ 185.8 -0.4
BTC 101,468,000 1,588,000(1.59%)
ETH 5,130,000 62,000(1.22%)
XRP 887.3 4.1(0.46%)
BCH 811,700 39,400(5.1%)
EOS 1,526 4(-0.26%)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권오준 포스코 회장 "새로운 기회 될 중동 모래사막, 다시보자"

  • 송고 2016.04.28 08:51 | 수정 2016.04.28 14:31
  •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이란 경제재제 해제,사우디아라비아 포스트오일 시대 열어

중동 경제·문화 이해,국가별 접근 차별화, 위협요인 고려 강조

권오준 포스코 회장.ⓒ포스코

권오준 포스코 회장.ⓒ포스코

"중동은 포스코 그룹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기회의 장이며 철강을 비롯한 그룹 전체 사업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좋은 무대입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레터'에서 글로벌 경기 불황 속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서서히 봄기운이 움트고 있는 중동 시장을 다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오준 회장은 “오랜 기간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아오던 이란이 핵 포기에 합의하면서 30년 이상 닫혔던 시장이 열렸다”며 “아울러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도 석유 의존형 산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제조업 부문에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운을 뗐다.

포스코대우는 이란 비즈니스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으며 현지 네트워크가 탄탄하다고 권 회장은 평가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Public Investment Fund)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현지에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를 세워 수주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권 회장은 “이러한 무형의 자산을 바탕으로 중동을 'POSCO the Great' 구현의 중요한 디딤돌로 만들어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이미 추진 중이거나 검토 중인 사업들은 우리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고 그 토대 위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사업을 일궈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중동 경제·문화 이해 △중동 국가별 접근 차별화 △위협요인 고려 등을 강조했다.

우선 중동지역의 경제와 문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 권 회장의 생각이다.

중동은 역사적으로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였고 최초의 철기 문명이 태동한 지역이다.

권 회장은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많은 시련과 격변을 겪기도 했다”며 “앞으로 중동 지역이 어떤 발전 경로를 밟을 것이고 글로벌 분업 구도 속에서 어떻게 포지셔닝 할 것인지에 대해 정확한 판단과 깊이 있는 예측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권 회장은 중동지역이더라도 국가별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페르시아의 신비를 간직한 이란은 인구 8000만명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자랑하지만 1979년 이슬람 혁명 이래 경제 전반이 극도로 침체돼 있는 상황”이라며 “천일야화의 무대이기도 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지만 석유 이외의 화학, 시멘트, 기타 제조업 전반의 발전에 목말라 있다”고 부연했다.

즉 같은 중동지역이라도 국가별로 처한 상황과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는 다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권 회장은 기회 못지않게 위협요인도 고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중동은 다양한 민족과 종교, 종파가 맞물려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geo-political risk)가 상당하며 사업 리스크(business risk)도 무시할 수 없다고 그는 꼬집었다.

실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2010년 이후 공격적으로 수주한 중동 프로젝트에서 조 단위의 손실을 봤고 아직 8대 건설사의 미청구 공사잔액이 12조원에 달할 정도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비단 건설업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유가의 향배에 따라 신규 발주 중단이나 대금 지급 유예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결국 중동이 포스코그룹에 어떤 기회로 작용하게 될지는 회사의 준비와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는 것이 권 회장의 판단이다.

권오준 회장은 “영일만 모랫바닥에서 출발한 우리에게 중동의 모래사막은 결코 낯설지 않다”며 “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얻은 소중한 글로벌 경험 자산이 있으므로 서울 포스코센터 앞 테헤란로처럼 중동지역 곳곳에 포스코로를 만들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편지를 끝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8 23:53

101,468,000

▲ 1,588,000 (1.59%)

빗썸

03.28 23:53

101,485,000

▲ 1,798,000 (1.8%)

코빗

03.28 23:53

101,197,000

▲ 1,326,000 (1.33%)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