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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유동성 확보 '비상'..."4000억 부동산 팔기 어렵네”

  • 송고 2016.04.28 11:22 | 수정 2016.04.28 14:14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정부 구조조정 압박 떠밀려 8개월 만에 마곡 부지 매각 확정

서울 오피스 매물 ‘포화상태’, 다동·당산동 사옥 매각도 어려워

대우조선해양 다동 사옥.ⓒ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다동 사옥.ⓒ대우조선해양

정부 및 채권단의 조선업계 등에 대한 구조조정 압박이 극심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부동산 매각을 서두르고 있으나 원활한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매 시장에 나온 부동산 매물이 워낙 많은 상태인 데다, 불황으로 제 가격에 살 수 있는 인수자를 찾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2008억원 규모의 마곡사업부지를 처분키로 결정하고 서울시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정식 매각공고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연구·개발(R&D)센터와 해양공학연구시설 등을 건립하기 위해 마곡부지를 사들였다.

하지만 이듬해 7월 3조원대의 대규모 부실을 발표한 후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마곡사업부지 입주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조치는 재검토에서 전면매각 입장으로 선회한 것을 의미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개월간 마곡 부지 처리방안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불황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원활하지 않아 조속한 처리가 필요해졌다. 무엇보다도 채권단 금융지원을 받고 있는 데다, 총선을 전후로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이 가속화되는 상황이 이번 결정에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업계는 물론 당사자까지 우려해온 대로 대우조선해양이 추진 중인 마곡 부지를 포함한 4000억원 규모의 보유 부동산 매각작업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서울시로부터 마곡부지를 분양받을 당시 사업용도로 R&D를 설정했다. 즉 매수자도 R&D 시설을 건립한다는 조건을 달아야 해당 부지에 입주할 수 있다는 의미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시는 당연히 부지 가격을 제값에 받으려 할 것”이라며 “하지만 기업 재무사정이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손대는 부문이 비매출 분야 중에서도 R&D인데 요즘처럼 업계를 막론한 불황에 어느 기업이 선뜻 투자하겠느냐”고 우려를 표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다동 사옥(1700억원대 규모) 및 당산동 사옥(400억원대 규모) 매각 작업도 사정은 비슷하다.

당초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다동 사옥의 최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으나 최종계약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당초 다동 사옥 매각은 올해 상반기까지 끝내는 것으로 보고된 상태”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현재 서울 오피스 매물 상황을 보면 상반기 내 매각작업 완료는 빠듯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자세한 수치는 알 수 없으나 현재 매각절차 중인 20층 이상 오피스용 빌딩은 서울에만 100군데가 넘는다”며 “매물이 워낙 많은 데다, 최근 들어서는 부동산은 물론 국내 대부분의 시장이 불황이라 나온 매물들도 매각이 이뤄지는 경우가 드물다”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대우조선해양 뿐만 아니라 삼성을 포함한 주요기업들 또한 지난해부터 재무구조 개선 수단으로 사옥 매각을 채택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사옥 매각이 진행 중이거나 매각설이 나오는 대기업과 기관들은 삼성엔지니어링 및 삼성생명을 비롯한 삼성 계열사 및 TCC동양, 롯데케미칼, 애경, 참존, 하이트진로, 신용보증기금 등 수십 군데다.

하나금융지주 및 씨티은행 등 금융사와 삼성생명을 비롯한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6개 주요 보험사들도 서울 소재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 중 교보생명 한 곳만 해도 서울 및 인근지역에 매각을 추진 중인 건물이 17개에 이른다. 최근 인수자가 없어 매각이 잠정보류된 씨티은행 사옥도 대우조선해양 사옥과 같은 다동에 위치해 있다.

당산동 사옥의 경우 매각 추진 2년여가 되도록 마땅한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시중에 나온 사옥 매물이 너무 많아 적당한 시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인수를 타진해온 곳도 몇 군데 있었지만 가격 문제 등에서 입장 차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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