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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단속나선 윤종규 회장, 비은행 강화로 1위 금융 탈환

  • 송고 2016.04.28 14:42 | 수정 2016.04.28 14:55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현대증권 임원에 KB그룹 일원으로 조화 요청 "현대 계열사들과의 관계 청산 시급"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EBN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EBN

KB금융그룹이 가족이 되는 현대증권에 기업 아이덴티티를 분명히 할 것을 강조했다. 현대증권 경영진과 첫 회의를 가진 윤종규 KB금융 회장은현대 계열사들과의 관계 고리를 속히 청산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과거 현대그룹 소속 중 유일한 흑자 기업으로 불렸던 현대증권은 그동안 계열사 측면지원을 맡는 등 그룹 사금고 역할을 수행해왔던 것. 현대 계열사와의 거래 내용이 담긴 실사자료를 확인한 윤 회장은 현대증권 임원들에게 KB그룹과의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윤 회장의 이례적인 계열사 단속은 은행 수익성에 악영향을 주는 업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 전망이 밝지 않은 은행이 설상가상으로 정부의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만나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부담을 안게 됐고, 저금리 저성장 환경 속에서 보험과 카드 등 비(非)은행 부문의 실적 전망도 밝지 않게 때문이다.

윤 회장은 장기간 M&A 이슈로 땅에 떨어진 현대증권의 경쟁력과 조직력을 복원시켜 비은행 비중을 40%까지 높일 계획이다. 업계의 시선이 이미 KB에게로 향한 데에는 KB그룹 산하의 대형 증권사 출범 때문이다.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을 합치면 자본금 3조9016억원대 3위 증권사로 부상하게 된다.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 KB의 트라우마 '지배구조 균열'…계열사 단속 나선 윤 회장
윤 회장은 KB금융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지배구조의 안정화’에 조직을 정비해 온 만큼 새 가족 현대증권으로 인한 돌발 변수를 경계하고 있다.

과거 금융당국이 KB금융의 지배구조를 문제 삼아 LIG손해보험(현 KB손보) 인수 승인을 내주지 않고 시간을 끌었던 적이 있는 만큼 윤 회장은 낙하산 인사와 관치에 휘둘리지 않도록 조직 안정화에 주력해왔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윤 회장은 현대증권 임원들과 가진 회의에서 현대 계열사와의 불공정 거래 관계를 청산해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영준 연세대학교 미래융합연구원 박사는 "KB 윤종규 회장은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답게 취임 이래 투명 경영을 계속해서 지향해 왔다"며 "현대증권의 현대 계열사 상호 보조 관행에 대한 고리 끊기 시도는 그런 점에서 경영 혁신을 지향하는 윤 회장의 스타일이 반영된 조치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 "현대증권 인수로 비은행 사업 비중 40% 대 진입 목표"
KB투자증권은 자기자본 6220억원으로 업계 18위 수준이지만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면 단숨에 3조9000억원 규모의 대형 증권사로 올라선다. KB금융은 현대증권을 품에 안으면서 은행, 증권, 보험 각각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이들 통해 1위 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하는 것이 목표다.

KB투자증권은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라이선스를 얻게 돼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5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만이 영위할 수 있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는 대형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데 현대증권은 그 중 가장 점유율이 낮았다.

현대증권은 KB금융으로 피인수 되면서 신용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커 PBS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기업 신용공여 및 헤지펀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PBS사업은 신용등급이 높아야 유리하다.

게다가 주식발행시장(ECM)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특화돼 있는 현대증권과 회사채 발행시장(DCM)과 구조화금융에 강점이 있는 KB투자증권이 합병할 경우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시너지는 배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KB금융은 기존 16개의 복합점포를 포함해 은행 프라이빗뱅크(PB)센터와 증권 자산관리센터(WMC), 또는 일반 영업점을 결합한 자산관리 복합점포를 구축하고 핵심 산업단지 내에 증권과 은행이 연계된 기업투자금융(CIB) 복합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 또 다른 숙제 '지배구조 지속 안정과 후계 양성'
현재 윤종규 회장의 남은 임기는 1년 반.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고 시너지를 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기에는 짧다. 금융업계는 KB금융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지배구조의 안정화’도 미완성이 될 우려가 있다고 본다.

또한 다시금 낙하산 인사에 의해 휘둘리지 않기 위해 후계 양성 프로그램도 진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KB금융 최초 내부 출신 CEO(최고경영자)인 윤 회장이 KB금융에 남겨둘 수 있는 유일한 헤리티지(유산)이자 기업가 정신이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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