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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 갈림길 앞둔 한진해운에 투자 권유한 키움증권 보고서

  • 송고 2016.04.29 07:00 | 수정 2016.04.29 06:45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지난 8일 "주가 긍정적" 보고서 낸 후 주가 뛰어…20일까지 최은영 회장 일가 집중 매도

ⓒ와이즈리포트

ⓒ와이즈리포트


해운업종 구조조정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생사 갈림길에 놓인 한진해운에 투자를 권유한 키움증권 보고서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해운업종 구조조정이 드러나기 시작한 지난 8일 해운업종에 대한 보고서에서 한진해운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겠지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주가 3500원을 제시했다.

이렇게 투자를 권유한 시점부터 주가는 뛰었다. 보고서를 낸 시점과 겹지는 지난 6∼20일 사이 최은영 유스홀딩스 회장 일가가 보유 지분 전량을 집중 매도해 날선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다. 그는 현재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 직전 주식을 전량 매도해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데 처분한 주식을 액수로 따지면 약 31억원 규모에 이른다.

보고서의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은 시장대비 10∼20% 주가 상승을 예상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의 예상을 뒤집고 한진해운의 주가는 당시 3095원(7일 종가)에서 1900원(27일 종가)으로 40% 가까이 곤두박질하며 곧바로 하한가로 추락했다.

20일간 한진해운의 매매상위 5개사를 현황을 보면 키움증권의 한진해운 매수량은 2197만2082주에 달해 상위 5개사 전체 매수량(4617만4031주)의 절반 수준이다. 한진해운이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한 지난 25일 이후로도 이 규모는 이어졌다.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큰 키움증권이 한진해운 보유계좌를 의식해 투자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는 대목이다.

8일 한진해운 매수를 권고한 해당 키움증권 보고서ⓒ키움증권

8일 한진해운 매수를 권고한 해당 키움증권 보고서ⓒ키움증권


이처럼 '매수 권유' 일색인 우리나라 증권가 리포트 풍토는 오랫동안 문제제기 돼 왔다. 외국에선 애널리스트가 기업 분석이 힘들다고 판단하면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 의견을 낼 수 없다고 선언하거나, 문제있는 기업의 주식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매도의견을 내는 문화가 조성돼 있다. 리포트를 신뢰하는 정도도 높은 편이다.

한진해운에 투자 권유한 키움증권의 경우도 '매수' 의견에 편중된 증권사다. 지난 일년간 낸 보고서의 약 83%(와이즈리포트 기준)가 '강력 매수'를 권고했다. 같은 시기 타증권사는 80%가 '매수'를 권유했다. 키움증권은 "리포트 내용은 애널리스트 본인의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우리나라 증권사는 '매수 의견' 한 쪽으로만 투자의견이 쏠려 있어 시장 왜곡을 조성하고 투자자 판단을 흐리게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증권사와 투자자들 사이의 이해 관계 사이에서 직언을 하기보다 보신주의로 일관한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도 최소한의 매도의견을 내야 하는 '강제 규정'을 도입해 관행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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