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16'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NDC는 지난 22년간 대한민국 게임산업을 이끌어온 넥슨인들이 각 프로젝트별로 산재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지난 2007년 사내 행사로 시작된 자발적인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NDC에서는 다양성, 글로벌 리더, 경험, 전문화, 트렌드, 새로운 시각 등 세분화된 카테고리 아래 국내외 전문가들이 총 103개의 세션을 진행했다.
처음 시작하던 해에는 33개 세션이 전부였던 소규모 행사였지만 이후 매년 꾸준히 세션을 확대해 현재 200여명에 달하는 발표자들이 100여개의 세션을 진행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넥슨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하던 행사에서 벗어나 2011년부터는 넥슨 관계사는 물론 타 게임회사 종사자들, 게임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학생들에게까지 컨퍼런스를 오픈해 단일 회사의 행사를 넘어 산업 전반의 지식 공유 공동체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컨퍼런스 초기에는 국내 온라인 게임 개발과 출시 이후 단계에 대한 과정인 게임 서비스, 해외진출, 재미요소 등을 다룬 강연이 인기를 모았다면 2011년부터는 한국 게임 시장의 주류 플랫폼이 PC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변화, 성장해 나가는 상황 속에서 변화에 대한 인식과 대처 방안에 대한 주제가 눈길을 모았다.
201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 개발 노하우, 경험을 나누는 국내외 강연자 발표가 눈에 띄게 늘며 모바일게임 타이틀을 내건 세션이 큰 관심을 받았다.
NDC는 업계 종사자는 물론 게임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 등이 해외 개발사 관계자나 경쟁업체 인사의 강연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 전문지식이나 현장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이 참관하기에는 내용이 다소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넥슨은 2011년부터 선보인 아트 전시회를 통해 넥슨 컴퍼니 게임 프로젝트와 미공개 일러스트는 물론 작품 제작의 중간 과정이 담긴 콘셉트 아트, 작가들이 저마다의 의도로 풀어낸 개인 작품을 선보였다.
또 참신하고 실험적인 게임을 소개하는 인디 게임 페스티벌과 오큘러스 리프트, 오큘러스 터치, 기어VR 등 신기술을 체험하는 VR 체험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일반 대중에게도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는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활약중인 인기 콘텐츠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의 강연을 선보이고 NDC 최초로 야외 거리공연을 진행해 넥슨 게임 내 삽입된 여러 음원들을 선보여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일부에서는 NDC의 이런 변화가 행사 초기 의도를 퇴색시켰다고 불만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NDC가 업계 전문가들을 위한 컨퍼런스 이면서도 게임을 사랑하는 일반인들 역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 사이에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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