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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디스플레이, 엎치락 뒤치락 하더니…엇갈린 1분기 실적

  • 송고 2016.05.02 11:39 | 수정 2016.05.02 11:39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삼성디스플레이 적자 전환한 반면 LG디스플레이 16분기 연속 영업이익 유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공급과잉, 단가하락 등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프리미엄 제품 강화’라는 동일한 전략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엇갈린 실적을 내놨다.

양사 모두 전년 대비 이익 감소는 불가피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예상을 깨고 적자를 면한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실적 부진으로 수장까지 교체되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삼성디스플레이)은 매출 6조400억원, 영업손실 27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는 매출 5조9892억원과 39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당초 증권가는 비수기이면서 LCD 공급과잉과 패널단가 하락 등이 겹친 디스플레이 업계 불황으로 삼성과 LG디스플레이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양사 모두 지난해 1분기 및 전분기 대비 실적이 급격히 감소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증권가 예측대로 영업적자를 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소폭이나마 영업이익을 유지해 적자는 면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지난 1분기에 LG디스플레이는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폭이 컸던 30인치 이하의 TV용 패널 비중을 줄이고 40인치대 및 초대형인 60인치 이상의 TV패널 비중을 적극 확대했다. M+, UHD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도 강화해 수익성을 높였다.

또한 수익성이 낮은 IT제품 생산 캐파(Capacity)를 TV용 캐파로 전환하는 등 사업 전분야에 걸쳐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영업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수익성이 떨어지는 제품보다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를 강화했으나 결과는 갈렸다. LCD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한 신공법 적용 과정에서 수율에 일시적 문제가 생기면서 1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

이창훈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지난달 28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LCD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공법 적용이 진행됐으나 높은 기술 난이도로 생산 차질이 발생해 1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악화됐다”며 “다만 이 같은 수율 이슈는 2분기 중 정상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격차는 이전에 발표된 시장 점유율에서 이미 예고됐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올 1분기 9인치 이상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출하량 기준)에서 LG디스플레이가 24.3%(3749만대)의 점유율로 26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양강 체제였던 삼성디스플레이는 14.5%(2243만대)의 점유율로 5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지난해 1분기(19.2%)와 비교했을 때 점유율은 4.8%포인트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벌어진 틈새에는 중국과 대만 업체들이 메웠다. 중국의 BOE가 17.3%(2666만대), 대만 AUO가 15.8%(2444만대), 대만의 이노룩스 14.8%(2291만대)로 2, 3, 4위를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가다 보니 출하량은 좀 줄었다”며 “다만 출하량이 아닌 전체 매출규모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3위”라고 말했다. 중국 등 업체들이 저가제품을 물량공세를 퍼붓다 보니 출하량 점유율이 많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대신 삼성디스플레이는 9인치 이하 디스플레이 패널 점유율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IHS에 따르면 지난해 9인치 이하 디스플레이 패널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23%로 1위를 차지했고 재팬디스플레이(16%)가 2위, LG디스플레이(14%)가 3위로 뒤를 이었다.

또 올해 1분기 중소형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97.9%로 압도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1.2%에 불과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와 OLED 사업 비중이 6:4 정도다. 특히 OLED는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중소형만 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를 연 바로 다음날인 29일 박동건 사장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수장을 바꾸는 등 2분기 실적 반전을 노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분기에 LCD는 시장의 수급이 개선되고 TV 패널의 수율도 안정화 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OLED도 외부 거래선 확대와 갤럭시S7용 판매 증대로 전분기 대비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에 들어갈 OLED 패널을 공급하게 되면서 투자 계획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애플과 차세대 아이폰에 들어갈 플렉시블(Flexible) OLED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 계약 체결을 마무리했다. 애플은 삼성에게 3년 간의 공급권을 보장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OLED 패널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LCD는 공급 과잉으로 시황이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으로 OLED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도 2분기 실적 회복을 위해 제품 차별화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CD 제품은 기술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가격 차별화와 프리미엄 제품 집중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올레드 사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전무는 “적극적 수익 관리와 다양한 업황 시나리오에 대응해 캐시플로어 관리를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경쟁사와의 차별화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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