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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유커 반 쇼핑객 반"...명동은 신바람났다

  • 송고 2016.05.02 13:30 | 수정 2016.05.03 07:26
  • 이남경 기자 (leenk0720@ebn.co.kr)

외국 쇼핑객 30%이상 급증하며 연신 '즐거운 비명'

명동 일대 화장품숍, 백화점 등 하루종일 북새통

1일 중국 노동절을 맞아 유커들로 붐비는 명동거리.ⓒEBN

1일 중국 노동절을 맞아 유커들로 붐비는 명동거리.ⓒEBN


"평소보다 유커들이 30% 정도는 늘어난 것 같아요. 밀려드는 주문에 제품이 소진돼서 계속 새 상품을 뜯어 진열매대를 채우고 있어요" (명동 로즈숍 화장품가게의 중국인 직원)

1일 관광 1번지로 불리는 명동은 중국 노동절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상인들은 이번 특수로 한몫을 단단히 챙기겠다는 듯 저마다 목청을 올리며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끌어 모으느라 정신이 없다.

이날은 중국 노동절(4월30~5월2일)과 일본 '골든위크'(4월30~5월8일) 등의 연휴가 겹치면서 명동 일대 상인들은 말그대로 대목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기간에 한국을 찾는 중국·일본 관광객은 각각 6만3000명, 8만3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기자는 유커들의 발길을 따라 명동속 로드숍 화장품 매장으로 들어가봤다. 화장품샵 직원들은 양손에 사은품과 판촉물을 든태 상점 앞을 지나가는 유커를 향해 쉴새없이 판촉공세를 펼쳤다.

이곳에서 일하는 20대 중국인 대학생 A씨는 "중국의 노동절에 일본의 골든위크까지 겹치면서 일손이 모자라 오전부터 정신없이 일했다"고 말했다.

매장 밖은 상품을 구경하는 유커들과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유커, 길을 헤매는 유커들이 한데 뒤섞여 더욱 상황이 복잡했다.

유커들을 겨냥한 갖가지 거리 이벤트도 이날 본 진풍경중 하나다.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를 코스프레하거나, 키다리 아저씨가 직접 풍선을 만들어주는 등의 이벤트로 여성유커들을 적극 끌어들였다.

먹거리 노점상 상인들도 특수를 제대로 잡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나왔다고 한다. 이곳에서 생과일 주스를 판매하는 이모씨는 "오늘이 제일 관광객들이 많을 날이라 평소보다 재료를 넉넉히 준비해 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명동 곳곳에 위치한 환전소들도 쉴새없이 이어지는 손님들로 인해 연신 즐거운 비명을 쏟아냈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면세점의 '설화수' 계산대에 유커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EBN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면세점의 '설화수' 계산대에 유커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EBN


명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도 유커들로 인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유커들이 몰린 화장품 면세점 쪽은 몰려드는 유커들로 인해 매장안이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화장품 반 유커 반'으로 표현해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다. 특히 '설화수'와 '숨' 등 인기 화장품 매장에는 계산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수십미터씩 줄지어 서면서 주변 매장까지 통행이 쉽지 않았다.

각 매장은 밀려드는 유커들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미리 포장해놓은 상품들을 계산대 바로 옆쪽에 길게 쌓아놓은 모습도 연출됐다. 떨어진 화장품을 채우느라 직원들은 손수레에 화장품 상자를 가득 올리고 매장 이곳저곳을 쉴틈없이 오갔다. 매장 사원들은 본사 물류센터에서 공급된 신상품을 매장에 진열하고 틈틈히 빈상자를 정리하느라 손이 모자랄 정도다.

중저가 화장품을 판매중인 중국인 판매사원 B씨는 "이번 노동절로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 같다"며 "노동절 전에 비해 손님들이 40%는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한 관계자는 "노동절과 골든위크가 끼어있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롯데백화점 전체에서 중국인 매출(은련카드·알리페이 기준)이 작년 동기대비 62%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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